여보, 박삼용씨!
울 사랑하는 공주는 일본에서도 안전한 곳에서
관광 잘하고 있다고 전화가 왔어요.
안전불감증 이라는 말이 실감나더군요.
아수라장인 일본으로 비교적 안전하다고 강행하는거 보니
아직도 우리사회는 이렇게 안당하면 그만이지 식이에요.
울딸내미도 나랑 가고싶다며 가지않으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회사에서 가는거라 개인적으로 가지않을수도 없어 갔지만
여보,우리나라 평양에서 지진이 일어났다면 울딸내미는 거제도쯤에
있다고 생각하면 비교가 될거에요.
방송에는 그곳도 쓰나미가 올수도 있다며 빨간불로 깜박거리니까
울아들이 난리치고 그랬는데 오늘아침 전화받고 조금은 안심이 되는지
조용하네요.그리고 우리사돈 처녀도 안전하게 잘있다고 그러네.
다,잘된일이지만 지금 일본에는 원전이 폭발해서 방사능 오염으로 난리도 아니에요.
다시는 그런 무모한 행동좀 하지말았으면 좋겠지만 모든게 우리뜻대로 되는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참!당신친구 호석씨 말인데요 그사람이 우리복지관으로 나를찾아왔더군요.
나는 깜짝 놀랐어요,왠 할아버지가 찾아왔거든요.
그사람은 체구가 자그마한 사람이라 잘늙지않을줄 알았는데
한십여전전에 목디스크 수술을 잘못해가지고 반신을 못쓰고 중풍환자처럼
손을 떨떨떨고 지팡이에 의존해서 다니고 이빨도 빠져가지고
완전 할아버지,자기입으로도 사람들이 70이라고 그런데요.
내가봐도 그렇게 먹었다고 그래도 곧이 듣겠더군요.
그러고 보면 당신은 참 젊어보였는데...
진짜 그렇게라도 내곁에 있었더라면 하고 부럽기까지 하던데요.
호석씨는 빨리죽지도 않는다며 한탄하던데 내가 그런소리 말랬어요.
누구는 살고싶어도 못사는데 그렇게라도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즐겁게 살다보면 또 사는 보람이 있지않으냐며 위로했지만 솔직히 부럽더라~
그사람은 당신소꿉친구는 아니라서 그런지 담담하다못해 약간은
웃음기있는 얼굴로 당신이 어떻하다 그렇게 됐냐고 하데요.
용규씨는 당신 소꿉친구라 그런지 울어서 난리라던데.내참 그래도 그렇지,
그사람 마누라 은지엄마말대로 우리는 처음부터 자기들보다 살림살이가
좋아보였던지 은근히 우리를 시샘했던거야, 우리는 아주 부자로 잘살고 있는줄
알았는데 TV이에서 봤다며 20년도 넘은 지금 전화가 와서 그러는거에요.
전화끊고 은근히 화가나고 기분이 상하데요.
그래서 우리는 지금도 잘살고있다고 그랬어요.
당신만 없다뿐이지 우리둘이 잘살았다고 그랬어요.
자기들은 맨날 싸우고 그러더니 우리가 부러웠나보지!
여보! 나는 아직도 자기들보다행복하고 그래요,나중에 당신이 우리자기 일찍부터
잡아놨고 나중에 내가가면 지들보다 또 잘살테니까 안그래요?
그때도 또 부러워할거야~지금 당신이 내곁에 없다고 불쌍할지 모르지만
곁에서 그렇게 정없이 사는 지들보다 내가더 행복하니까~
여보! 사랑해요~절대로 기죽지않고 잘살께!
나는 당신사랑하고 당신도 나를 사랑할테니까~알라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