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희아빠!
나 오늘 영주 가는데 같이 가지 않을래요?
당신도 가고 싶을거라 생각 하는데...
당신 떠나기전까지 우리의 행복... 우리의 추억이 묻어 있는곳...
또 우리의 영원한 이별까지...
여보! 3년이란 세월이 흘렀건만 나 아직까지 어디에 정착을 해야 되는지
결정을 못내리고 이렇게 떠돌고 있어요.
한심하죠?
여보! 나 어떻게 해야 되는거요?
이 넓은 세상에 어디에다 뿌리를 내리고 살아야 하는거요?
그래서 오늘은 굳게 마음 먹고 다시 영주에 발을 디딜까 생각 해요.
당신 떠나고 없는 그 곳에서 나 과연 잘 살수 있을지...
여기저기 당신과의 소중한 추억이 있는데...
부석사... 청량산....
그리고 가끔씩 당신 팔짱끼고 걷든 서천 뚝길...
지금쯤이면 벗꽃에 봉오리가 피고 있겠네요.
생각만 해도 내 가슴이 아려오는데... 나 과연 그곳에서 잘 살수 있을가요?
여보! 나 도와줘요?
그리고 우리 데이트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