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오늘은 뭐하며 지냈나요.
나는 오늘도 즐겁게 보내고 집으로 걸어오면서
당신생각하며 보냈어요.
당신이 마지막으로 지나간 보훈병원길을 걸으며
그곳으로 갈때 앰브런스타고 가면서 딸내미한테
앰블런스요금 비싸느냐고 했다며 아들도 딸내미도
모두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몰라요.
그까짓 돈이 뭐라고 그렇게 마지막까지도 당신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않으려고 했는지요.
지금 당신한테 타박 들어가며 억지로 사서 몇번 써보지도 못한
기계들이 그냥 덩그러니 주인을 잃고 쓸쓸히 놓여있네요.
오늘 그길을 걸으며 울당신을 느껴봤어요.
비록 앰블런스를 타고 가면서도 이길을 다시 걸어서 나올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가 하는 의문이요.
당신 바보같은 마누라는 동아대병원보다 훨신 좋다며 '우영아빠,여기서 나아서
집에가자."그랬으니까요.
당신이 마지막으로 지나간 그길을 당신을 회상하며 그렇게 걸었어요.
우영아빠!
어디있든 거기가 어디든 우리한테는 아무런 이유가 될수없어요.
나는 당신을 만지고 목소리를 듣지못해 답답할지라도
우리의 마음은 하나라는거 잊지않았으면해요.
한시도 잊은적이 없으니까요.
당신이 우리집을 떠나기전하고 달라진건 아무것도 없어요.
내가 이쪽에서 저쪽으로 당신찾아 떠나면 그때쯤이면 이런편지도
끝이나겠지요.
여보! 오늘밤도 평안히 잘자길 바래요.
그리고 당신을 아주많이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