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세시봉콘서트를 막 끝내는거 보고
여기로 들어왔어요.
당신하고 내가 즐겨 부르고 듣던 송창식,윤형주,김세환
조영남씨가 감미로운 목소리로 부르는데 내눈에는
당신도 따라서 보는는거 같았어요.
그리고 그들이 하는 말들도 우리가 다 공감할수 있는 그런 말들인거에요.
나는 달력을 봤어요.
당신하고 이맘때는 자연생활의집에서 한번의 합숙이 끝나고
다음을 위해 집에와 닷새를 쉬고 다음 준비를 하러 집에 들렀던 시기던걸요.
기운없어하던 당신은 이어폰을끼고 울아들이 가져다준 MP3리를 들고
그렇게 뒷산으로 운동가면서 찍은 사진.
그때만해도 나을수 있다는 희망으로 가득찼었는데...
당신이 끼고 기를받던 소나무를 내가 안고 귀를귀울여 봤어요.그러면서
당신이 나무였으면 하고 얼굴을 부벼봤어요.
가수 김태원은 위암을 조기발견하고도 가슴을 바위가 누르는거 같았다는데
당신은 어땠을지 짐작이 가니까 내가슴이 미어지는거 같더군요.
나라도 별반 다르지 않을거에요.
누구라도 "당신이 암입니다!" 그러면 이제는 이렇게 가는구나 하고
낙담하는게 사람아닐까요.
특히 당신이나,나나 우리식구들은 포기가 빠른 사람이였지요.
해보지도 않고 나는 못해,남은식구들이라도 편히 살아야하지 싶어서
그렇게 빠른 포기를 했겠지요.
2009년,5월19일 우리 이야기가 거기서 끝을 맺었지만 우리사랑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어요.
나는 당신을 알고 당신이 나를알고있는한 우리사랑은 영원할거라 믿으니까요.
사랑하는 당신!
밖에는 하루종일 비가오네요.
비가오면 제일먼저 생각나는 울당신!
조금 괜찮은가 싶다가도 날씨가 흐려지고 비가오면
더많이 아파하고 원동에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네요.
얼마나 고통이 심했으면 비는 억수같이 퍼붓는 추운날 차안으로 들어가
나몰래 통곡하며 울었던 내당신을 내평생 못잊을거에요.
이제는 아프지않겠지요.
내곁을 떠나고서 편해진 당신,아무것도 생각하지말고 편안히 잘있어요.
우리는 잘지내다 당신곁으로 갈테니 우리걱정은 조금도 하지말아요.
당신닮은 우리애들하고 잘살고 있어요.
당신을 우리 모두는 잊지않을거에요 그리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