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잘지내고있남?? 요즘엔 통 안보이네.. 나 애기 낳았는데 아빠는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한달이나 빨리 나와서 지금 인큐베이터 안에서 혼자 힘겹게 싸우고 있다.. 혼자 퇴원해서 애기없이 집에 있을려니 맘도 안편하고..애기 낳은거 같지도 않고.. 우울하기만하다..태어난지 일주일이 됐는데 얼굴도 제대로 못봤으니.. 이래저래 많은일들이 있어서 오랜만에 여기 들렀다. 진짜 아빠 안보인지 오래됀거 같다. 담달이면 아빠 첫 기일이라 그런가..어디서 뭐하고 지내는지 너무 궁금하다. 잘지내고 있겠지..? 이제 날씨가 제법 풀렸따. 봄이 오긴오는가보다.. 승혁이는 이번에 어린이집 졸업하고 다른데로 간다..벌써 5살이다. 승혁인 아직도 아빠얼굴 기억하고 있는지 누구냐고 물어보면 할아버지라고 대답한다. 아빠 첫 외손녀인데 아빠도 봤을려나 모르겠다. 너무너무 이쁠꺼 같은데..아빠가 있었으면 너무 좋아했을텐데.. 엄마는 갑자기 손자가 셋이나 생겨버렸다. 아빠...우리애기 얼른 건강해져서 빨리 퇴원하게 아빠가 우리애기 잘지켜줘. 조그만게 바늘자국에 멍자국에 호흡기차고 눈가리고 있는거 보니까.. 맘이 아파서 도저히 못보겠더라. 맨날 면회도 못가고..시간이 안되서..맘이 너무너무 안좋다. 그래도 아빠가 옆에서 잘 지켜줄꺼라고 생각하고 있어. 보고싶은아빠. 뭐한다고 이렇게 바빠서 내꿈속에 한번 안들리는지 모르겠찌만. 아빠 웃는모습이라도 한번 보고싶어.. 잘있다는 말 한마디라도 해주고 가면 좋겠다. 이젠 보고싶을때마다 가슴속에 품었떤 얼굴을 기억해야겠찌만.. 그래도 아빠는 나의 영원한 수호천사야. 아프지말고 하늘에서 잘지내고 있어. 그리고 우리애기 꼭 빨리 퇴원하게 아빠가 지켜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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