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환입니다.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통화할 때 "환이가?"하던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아버님 보낸지 벌써 2개월이 다되어 갑니다. 어제는 부산에 눈이 내렸다 하네요. 석이 첫돌에 내리던 눈은 아버님과 같이 봤는데 이번 눈은 아버님도 저도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 아침에 큰 누나랑 통화하면서 오늘 출상이었으면 고생했겠다고 하자, 누나는 그러게 아버님은 복도 많다고 하였지만 더이상 부산 가도 오뎅 사올 아버님이 안 계시다는 현실은 저를 아프게 합니다. 문득 생각해보면 아버님 돌아가실 때 어쩌면 아버님도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뵈시지는 않았나 생각합니다. 아버님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