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설에 보고 왔는데 또 보고프다 히히 아빠 나 내일 졸업해~ 아빠가 나 처음 대학 붙었을 때 엄청 좋아했는데 시간이 왜케 빠른지 내일 벌써 졸업식이야. 졸업식에 당연히 아빠랑 엄마랑 학사모 번갈아 씌워주고 사진 찍을 줄 알았는데 학사모 쓰고 졸업하는 모습 못 보여 줘서 슬프다 ㅜㅜ 부산에 눈이 엄청 왔다며? 서울에 잠잠하니까 부산에 눈이 오네 눈 많이 오는 날이면 아픈 아빠 팔짱 끼고 조심조심 운동하러 가던 생각이 나 그래서 슬퍼 히히 ㅜㅜ 아빠, 지난주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 알고 있지? 할아버지는 선산에 모셨어 아빠 납골도 선산으로 옮기자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싫다고 했어 선산은 진짜 너무 멀어서 자주 못 갈 거 같았거든 ㅜㅜ 이제 거기에서 할아버지랑 술도 한잔 하고 심심하지 않게 보내 *^^* 또 놀러 갈게~ 사랑해 아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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