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아빠! 오늘은 내가 혼자있으니 외로워 보였는지 딸내미가 해운대 달맞이고개에 있는 커피집이 아주 인기가 많아 사람들로 넘처난다며 거기로 구경도 갈겸 가자고 졸라 따라나섰더니 바로 우리둘이 자주가던 언덕위의 하얀집옆이고 우리가 자주가서 스파게티와 아이스크림을 자주먹던 알렉산더 앞인거에요. 당신생각많이 나고 우리딸조차도 우리둘의 추억을 알리는없지요. 그앞에 철판볶음면 집에서 맛있다며 시켜주는 해물철판면은 뭐그렇게 맛난건 아니지만 당신말이 떠올라 맛있다며 먹었어요. "애들이 사주면 뭐든 맛있다고 먹어요!" 그랬지요. 동대병원에 있을때 아이들이 오면 당신이 애들한테 "너희엄마 모시고 가서 요밑에 부산냉채족발집이 있는데 가서 맛있게 먹고와!" 이랬는데 안가려는 나보고 등을 밀다싶히 해서 따라갔지만 사실 맛을 모르겠드라구요. 당신은 맛있었느냐고 물었지만 아픈당신은 아무것도 입에 못대고 있는데 뭐가 맛있게 목으로 넘어갈까요. "맛있게 먹었어!" 하고 물으면 맛이없데요 하면 그러면 안된다며 애들이 사주면 맛이 없더라도 맛있다고 그래야 또사주지 했지요. 우리둘이 언덕위의 하얀집에서 나는 핑크레이디 칵테일로 한잔 시키고 당신은 페파민트로 시키고 피자도 작은걸로 시켜 서로 마주앉아 행복했었는데....... 그시절이 좋았다고 딸내미한테 이야기하니까 딸내미는 딸내미대로 지가 어릴때 아빠가 저를데리고 알렉산더위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데려가 맛있는것도 먹고 그곳에 차려놓은 포켓볼도 당신이 가르처주고 그랬다며 친구들한테 "나는 우리아빠가 당구도 가르처주고 볼링장도 데려가서 아빠한테 다 배웠다고 그러면 다들 부러워하고 그랬다네요. 다른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아빠하고 그런데 간친구들이 없더래요. 호기심 가득한 딸내미를 어떻게 키워야 잘키우는지를 당신은 알고 있었던거지요. 진짜 우리가 잘키운거 맛는거 같은게 울딸 스케일이 보통 남자들보다 커요. 그래서 당신은 안심이 될거에요. 내가 당신이 정말 너희한테 어떻해 한지 다 알지 하니까 다 알기때문에 잘할테니 나중에 당신만나거든 이야기 하라구 그러데요. 여보! 내걱정은 하지말아요. 아들은 결혼시키면 처가집 식구가 되잖아요. 당신이 그랬듯이요..당신도 우리엄마한테 잘했기 때문에 나도 장모한테 잘하라고 그랬기 때문에 하나도 섭섭하지 않아요. 그대신 울딸이 잘하고 있으니까 절대로 내걱정 하지말고 당신만 잘지내고 있어요. 이담에 우리꼭 만날거니까.지금 못들은 이야기 그때 다해줘야 되요. 우영아빠! 사실 마트도 갔는데 거기에 예쁜 털조끼가 있어서 사고싶었는데 딸내미가 작다며 이쁘지 않다는거야..... 그래서 "느그아빠 같은면 사준다!" 그랬더니 치수가 한치수 큰거 있느냐니까 없다그래서 그냥왔는데 그거 맘에 들더라....... 내가 이렇게 지름신이 발동한거 맞나봐요 내옷이 까만게 있는데 거기에 받처 입으면 이쁠거 같은데.... 당신이라면 내가 뭐든 이쁘다면 다 해줄텐데...... 그런데 여보!내옷도 사고싶었지만 울공주가 옷입어보는것마다 내가 사주고 싶어서 오히려 내옷보다는 딸내미걸 사고 싶더라구요.다 어울리는거 같고~ 이게 어미심정 아닐까요!아마 당신이라도 그랬을거에요. 아닌가! 당신은 자식보다 나를더 많이 생각했지만요. 딸내미보고 그랬지요"니가 아무리 귀해도 너그엄마보다는 아이다!" 울딸도 그건 인정했지요... 여보!나도 오늘 남성복 매장을 보면서 저걸로 당신사주면 잘어울건데 생각하니까 참 마음이 아프더군요....내가 그전에 양말코너에서 발가락 양말보고 사람들이 보던지 말던지 막울었는데 오늘은 울지는 않았어도 마음은 많이 아리데요. 여보!조금전에 몽이네 내외가 당신한테 인사하러 들렸잖아요. 그집 아저씨를 봐도 나는 당신생각에 마음이 아파! 오직 마누라밖에는 모르던 당신을 혼자 보낸게 속이 상하고....... 용기없는 나를용서해요.....내가 나중에 정말 당신위해 살께요. 당신만을 사랑하는 마눌이 여기 있다는거 있지말고 외롭더라도 조금만 참으세요! 여보!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