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하는 삼용씨! 큰집에서 제사 지내고 모두들 우리집으로 오셨어요. 당신이 좋아하는 걸로 며늘애하고 둘이 아침에 따뜻하라고 열심히 만들어 차려놓았어요. 사돈댁에서 보내준 대게를 떡하니 놓으니 상이 멋져보였구요. 오향장육은 만들어놓고 그만 잊어먹고 나중에야 상에 올렸지만요. 다들 맛나게 먹고 일어서는데 순천 아주버님이 목도리를 두르는 모습에 어찌그리 당신하고 닮았는지 순간 당신이 두손을 치켜세우며 찡긋 윙크하던 그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마구 눈물이 쏟아졌어요. 당신형님은 저렇게 건강하구만 어디 아픈데도 없던 당신이 이게뭐에요........ 나는 통곡하고 말았어요. 우리애들은 지들이 뭐 잘못한것도 아닌데 더 잘할테니 그만 울지말라네요. 아무리 자식이 잘한들 당신만 할까요. 열자식 과 바꾸라면 바꿀거에요 나는....... 아무도 우리 일은 몰라요.부부는 부부만이 알잖아요. 당신이 나를두고 가버릴줄 나는 정말 몰랐어요. 그래서 당신앞에만 서면 눈물이 나고 당신만 생각해도 목이메여요. 우영아빠!......나.....너무 가슴아파 미칠거 같아........... 이현실이 너무싫어.....내가 왜 당신제사를 지내는지요. 어디로 간거야.어느곳에 있는건가요! 당신있을때는 아침에 애들이 않으라며 새배하고 우리한테 도로 돈을 주더니 당신떠나고는 한번도 나한테 절을하지 않는걸 보니 아마 내가 당신생각에 마음아플까봐 그러나봐요. 애들이 나한테 맛있는거 사먹으라며 용돈들을 주기에 며늘애 새배하면 새뱃돈 주려고 봉투에 넣어놨다가 그만 며늘애 친정갈때 수고비로 당신이 주는거라며 줬더니 한사코 내주머니에 도로 넣어주고 떠났어요. 며늘애 하나밖에없는 여동생이 일본에서 왔거든요. 오랬만에 지들끼리 지내고 싶을거 같아 일찌감치 보냈는데 잘한거 맞지요........ 이제 아무도 없는집에 나혼자 있거든요. 당신을 생각하며 자려고 들어 왔어요. 내꿈으로 놀러오면 않될까요! 내가 자꾸 당신보면 징징거릴까봐 그래서 안오는거에요? 너무 보고싶어서 그래요.....한번만 보여줘요. 여보! 많이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