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까치까치 설날이라서 엄마랑 왔어요 이번엔 세진이랑 같이 오고 싶었는데 죄송해요.. 제가 못나서 이렇게 되버렸어요.. 그렇게 가고 싶어 안달이었던 군대는 못가게 되었고 지금 회사는 아주 잘 다니고 있어요. 저 혼자의 생각이지만 인정도 받고 있는거 같구요 월급도 올랐구요, 이제 회사생활도 적응해서 만족해요 이렇게 만들어주시기 위해서 그랬던건가 라고 생각해요.. 학교도 다니게 되었어요, 할머니가 주신 등록금 헛되이 써버린거 같아 항상 마음에 남아있었는데 이제 그 등록금 유용히 써볼렵니다. 제가 벌어 제가 배워서 제가 졸업할께요 꼭 졸업해서 졸업장 가져올께요.. 약한소리하고, 힘들다고 투정 부린거 할머니가 있어서 가능했던거 같아요 이제는 의지할 곳이 없어서 더 힘들어야 하는데 오히려 더 안정적인거 보면.. 할머니한테 너무 응석받이 였나봐요.. 언제가 귀여운 우리 강아지 내새끼 였는데.. 그래도 여전히 제마음속 일번 엄마는 할머니 인거 아시죠? 기란엄마도 윤엄마도 1번은 주지 않아요 나한테 일번은 할머니니까!! 할머니, 따뜻한 손 꼭 잡고 싶어요. 지금 손이 너무 찬데, 온몸이 추운데 할머니 손한번만 잡으면 온몸이 후끈후끈 해 질 것 같아요 할머니, 보고싶어요.. 너무너무 그립고... 대화도 나누고 싶고.. 명절때 같이 음식 만들면서 하하호호 웃던거 생각나요.. 이제는 그럴수 없어서.. 가슴이 아파요.. 엄마가 할머니를 보내고 너무 많이 잃은거 같아서 안타까워요... 제가 앞으로 할머니 몫까지 엄마 꼭 행복하게 해줄께요 다시 하하 호호 웃음소리 나도록 만들어 볼께요 할머니 저한테 힘주시고 용기주세요. 언제나 기운 받고 있지만 올해는 더 잘될것 같은 믿음으로 더 많이 기운 주세요.
너무너무 사랑했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사랑합니다. 2010.02.02 설에 혜리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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