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우리집에서 정관면 두명리로 혼자만 덩그러니 전출가서 하늘나라 대기업에 채용되어 먼 어느별에서 근무중인 내 사랑하는 당신! 오늘도 당신을 면회하러 그곳으로 갔는데 나는 자꾸만 눈물이 나는지요. 잘 있으려니,더 행복할것이라는 사람들말에 잠시 위안도 느끼지만 볼수없고 만질수없고 들을수없어 자꾸만 눈물이나요. 아까도 당신만 그곳에 두고 우리끼리 집에 온다는게 왜그렇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던지.........그래서 그곳에 자주가기싫은가봐요. 내가 예전에 당신한테 이런말 한적이 있었지요. 우리 친정엄마가 우리집에 다니러 오셨다가 버스타고 집으로 돌아가실때가 제일 싫어서 차라리 내가 엄마집까지 모셔다 드린날은 그나마 마음이 노이는데 엄마혼자 차타고 가실걸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아파 차라리 우리집에 오시지 말라고 섭섭한 말까지 하고 말았지만 이런 내마음이 당신한테도 고스란히 이어져 마음이 아파서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않는데 아이들은 가자고 졸라대고........ 여보! 오늘은 울공주 생일이기도 하지만 차샀다고 당신한테 보여주러 갔지만 며칠있으면 또 갈거에요. 명절날은 많은 사람들때문에 정신이없어서 우리는 전날 가서 편히 당신과 지내려는데 괜찮을래나 모르지만 삼일 있으면 울아들래미하고 며느리 데리고 갈테니 명절날 우리는 안보이더라도 섭섭해 마세요. 조금 잠잠해지면 내가 울공주하고 같이 또 갈테니까요. 여보! 언젠가 욱이가 처가에서 포도와 온갓먹거리를 가져온다기에 우리아들도 이담에 결혼하면 그런집으로 갔으면 했는데 우리며늘네도 구룡포 시골이다보니 그집에서 우리아들주는것 만으로도 고마운데 대게보낸지 며칠 이라고 또 무공해 쌀인데 자기들만 먹을수 없다며 또 사십키로나 보냈더군요. 우리딸내미랑 밥도 잘해먹지 않아 언제다 먹을런지요. 내가 원하는건 뭐든 다 이루어 지는건 아마 당신이 저곳에서도 우리를 지켜주고 있음이겠지요. 우리애들도 그러네요.이상하게 당신이 들여오던 수입이 없으면 생활이 궁핍할줄 알았는데 너무나 기적같이 딸내미가 더좋은 곳으로 발령나고 그만큼 수입도 좋아지고 아이러니하게 모든게 잘돌아 가니까 우리는 모두다 하나같이 당신덕분이라 믿고있어요. 당신은 그러고도 남을사람 아니던가요. 당신마눌 이렇게 잘살고 있으니 너무 애쓰지 마세요. 당신힘들까 나는 그게더 걱정이에요. 당신은 이곳에서 충분히 애쓰셨으니 이제는 우리걱정일랑 거두고 당신편히 잘지냈으면 좋겠어요. 정관면 두명리 우리의 영원한 본향 그곳에서 우리 다시 만날때까지 내가 당신을 많이 사랑하는거 알지요?사랑하고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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