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자유분방하게 키운 탓인가요. 울딸내미가 아들하고 성격이 바꼈어야 하는데 이애는 남자 기질을 닮은거 같아요. 우리는 생각만했지 감히 그걸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잖아요. 이것도 따져야하고 저게 걸리고 등등... 그런데 이애는 여자애가 어찌그리 겁도없이 덜컥 잘도 해치우는거 보면 부럽기도 하고 하여튼 경이로워요. 오늘아침 일찌기 차가지러 갔는데 뭐 유리코팅을 하는데만 4시간이 걸리고 그다음 이거저거 다느라 또 시간이걸려 너무 늦어가지고 당신한테 못가고 내일 갈려구요. 여보,진짜 차 이쁘드라~~앙증맞은게 당신이 평소에 하는말이 먹힌걸까! "내가 로또가 당첨되면 바로 울딸내미 미니사준다" 그랬잖아요. 그런데 우리의 수호신인 당신이 애썼는지 그애가 그걸 사려고 마음먹자 척척 실행이 되더래요. 돈도 여유롭게 생기구 하여튼 어제밤에 당신이야기하며 우리둘이 울고 아들도 지동생한테 전화해서 제일먼저 당신이 좋아라 했을거라더래요. 아마 당신이 차를 먼저 타보고 이것저것 차의 부속품들을 만저보고 눌러보고 뿌듯해 했을건데........ 차색갈이 초록이라는데 예사초록이 아니에요. 나는 흔한 초록색이라고 색갈볼줄 모른다고 야단했는데 생각보다 아주 예쁜색이라 마음에 쏘옥 들데요. 외제라 확실이 도색이 장난아닌게 우리나라 차에는 없는 그런색. 아무튼 당신도 낼봐요.마음에 들어할거에요. 당신이 뭐든 울딸이 원하기도전에 해주고 그러면서 키워서 그애가 열아들 안부럽게 우리한테 하잖아요. 이런딸내미한테 나를 맡기고 안심하고 떠나서 좋겠어요. 우리아들도 지동셍이 신기한가봐요,한편 부러워하면서 지가 못하는거 하는것도 그렇고 울아들이 무척 부러워해요. 모든게 당신이 없는데도 잘이루워 지는게 다 당신덕분인거 같아요. 그런 딸내미를 두고 눈을감았으니 하늘에서 조차 그애를 생각하고 있겠지요. 그애는 당신이 손잡아줄수 없어 시집같은건 가지않는데요.이건 농담이고 이애가 결혼같은건 하지않고 저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거라며 나보고 저랑같이 오래살자네요. 이게 어디 내가 원한다고 될일인가! 안그래요? 그애는 나보다 당신을 더 좋아한 앤데 당신대신 나한테 모든걸 다줘요. 당신이 다 그렇게 시키고 떠났겠지만........... 당신이 모든걸 신경쓰느라 힘드는건 아닌지 걱정이되요. 우리는 잘지내고 나는 더 편히 당신이 못누린거 다 누리며 지내니까 당신은 아무걱정하지말고 편히만 있어줘요. 참 그러고보니 용기네 구신님이 이제서야 방송을보고 당신이 그리된거 알고는 놀라면서 애석해 하더군요. 당신이 가까운 사람들한테 당신이 병든모습을 보이기 싫어해서 아무도 부르지 않아서 다들 당신떠나기전에 얼굴한번 못본걸 가슴아파하며 울었어요,특히 허원장 내외는 더많이 울고 그랬어요. 나중에 그들도 거기가거든 어루만져 주세요. 오늘도 10층사람이 "엘리베이터에서 아이들에서 어른들까지 언제만나도 다 아는체 해주고 인사하고 뻘줌해서 모른체 해도 아랑곳하지않고 항상 먼저 인사하던 아저씨였는데" 하며 애석해 했고요. 우리를 잘은 알지못했던 사람들도 당신은 좋은사람으로 기억하네요. 당신은 이래 잘살다 간것 같은데 나는 어째야할지요. 당신을 만나려면 잘살아야 할텐데 나는 근본이 착하지 않다보니 당신있는 좋은곳에 갈수 있으려는지요. 내일은 울공주 생일이잖아요.한번도 생일을 잊은적이 없었는데 당신이 아프면서 병원에 있을때 한번 생일을 못챙겨 주느라 마음아파 하니까 딸내미가 오히려 우리를 위로하며 아빠만 나으면 된다고 그랬지요. 내일 절 낳아줘서 고맙다고 당신한테 인사하러 갈거에요. 낼봐요...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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