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만 해도 당신이 이렇게 떠날줄은 꿈에도 모른체 소화 조금 안된다고 죽기야 할까 그렇게 안이하게 생각했었는데.... 개인병원에서 검사했잖아요. 의사말....."십이지장이 조금 헐었는거 같으니 약먹으면 좋아질거에요." 우리는 염려스러웠지만 그말한마디에 감사합니다 하면서 연신 굽신거리며 인사했것만 그게 시작이였던것을........ "당신! 집에가다가 신발깔창하나 사다놔요" 신발을 오래 신어서 밑이 까매진거 때문에 밑에 넣으면 더 신을수 있다고... 그말듣고 사다 놨는데 아직도 저기 신발 서랍장에 고이들어 있답니다. 한번도 쓰지않은 새것 그대로............... 그때는 왜그렇게 궁상떨고 살았을까! 신발 그거하나 사신을 돈이 없는것도 아닌데.자기것 사는데는 참무척 인색했던당신! 이렇게 당신떠나면 아무것도 아닌걸 무엇때문에 그러고 살았는지~~~ 나는 요즘 삶과 죽음이 삶에 일부라던 노전대통령 말대로 그럴까 하고 의문이 들어요. 작년이때만해도 우리는 들떠서 "내년에는 건강하게 이대로만 살자."그랬는데. 내년에는 우리아들 결혼도 시키고 그랬으면 하는 소원도 빌고 그랬는데........그랬는데........ 슬픈 작년이 가더니 또한해가 저물고 있어요. 한해가 가고 또가는게 나는 싫어요. 행여라도 세월이흘러 당신기억이 희미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그래서 기억하고 기억하는거에요. 오늘도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내가 내년에는 이란 말은 하지말아야지 하고. 자꾸만 부질없는 생각이 들어서요. 하늘에서 허락하지 않으면 우리가 감히 내년에는~이란 말이 얼마나 어리석은것인지 너무 잘알기때문에 나는 그저 하루에 충실하려구요. 오늘하루도 그렇게 저물어 가네요. 이따가 성탄밤 미사 가려구요.가서 당신기억하면서 평안하길 빌거에요. 교만했던 자신을 반성하면서 나의죄가 당신을 나락으로 밀지는 않았는지요........ 착하게 살아야 당신을 만날거 같아 착하려고 노력하는데 잘되지 않아요. 내본성이 착하지 않아서 그런가....속이상하네요. 잘자요 내사랑 부디 평안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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