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나는 오늘도 속이 쓰린거 같이 소화가 안되는거 같아 아침부터 밥도 먹지않고 약만 먹어서 그런지 기운이 하나도없고 어디가 딱히 아픈것도 아닌거 같은데 힘이 없네요. 점심으로 밥을 삶아 먹었는데 지금도 속이 거북한거 같네요. " 당신은 오래오래 재미있게 잘살다와!"이러던 당신! 당신이 그런말할때 우리둘이서 많이 울었지요. 당신없이 나혼자 어떻게 잘살다 갈까!하면서......... 그때 좀더 많은 속에있는 이야기들을 차마 꺼내지 못했어요. 행여라도 죽는다는건 애써 외면하고 싶었으니까요! 어떻하든 살려서 집으로 가고싶은마음에 운동하라고 먹으라고 모진말들로 당신속상하게 하고 그러고 나도 속이상해 울고........... 그나마 복수뺀다고 양산시내 병원에 당신을 뉘어놓고 영양제 맞는동안 당신주려고 마트에서 이것저것 골랐지만 그냥 다 버리고 왔지요. 당신한테 좋다는 표고버섯을 아침부터 구해다 꼭지떼고 앞뜰에다 자리깔고 펴널어놓자 마자 더는 견디지 못하겠다며 병원에 입원하자고 졸라 그길로 버섯을 걷어 방에다 팽게치고 두달도 넘어서 갔더니 잘말라 있더군요. 한번은 한밤에 달이환해 무서운줄도 모르고 폐나무들을 주워다 군불때려고 한가득 주웠지만 끌고 내려올수가 없어 끙끙거리는데 많이 아픈데도 나를도와 리어카에 나무를 담아 내리막길이 위험한데 당신은 뒤에서 잡아당기고 나는 앞에서 끌고 조심조심 주워온 나무들을 모두 그냥두고 그렇게 떠날것을.........그런걸 생각해도 마음이 아파오고......... 당신과의 아픈 넉달이 나한테는 슬픔으로 다가오면서 평생 잊을수가 없네요. 나도 요즘 가끔 거울을 보면서 당신을 보게되지요. 당신이 병원에서 화장실에 달린 거울에 얼굴을 비춰보면서 "왜 이럴까!"하던 모습... 크고 잘생긴 그얼굴은 넉달만에 간데가없고 어느 할아버지가 한사람 있었어요. 지금 우리컴퓨터 화면에 당신이 처음 진단받으러 간 병원ㅇ에서 찍은 사진을보면 그사람이 나의 사랑하는 남편 박삼용씨지,손으로 얼굴을 쓸어보곤하지요. 당신!착하고 착한당신!지금은 어디있을까요! 당신도 이밤에 내가 그리워 눈물짓고 있을까요! 부부는 통한다던데 내가 당신이 이렇게 보고싶은데 당신도 그렇겠지요. 보고싶은 당신!제발 얼굴한번 보여줘요. 너무 보고싶어요.매일매일을 좋은 이벤트라도 하면서 보낼걸........ 이렇게 떠날거면 매일매일 소중하게 웃으며 지낼걸............후회가되요. 다시는 보지 못할텐데, 못볼줄 못만질줄 알았지만 어쩔수없었어요. 어떻게 해줄수없는게 너무 많았어요. 미안한걸 어떻게 말로 다할까요........다시는 아픔없는 곳에서 당신위해 살고싶어요. 다시는 이별없는 그곳에서 다시한번 당신아내로 만나길 소망해요...여보,사랑해요~~~~원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