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박삼용씨! 컴에서 봤는데 죽음에 관한 보고서 라는글이 있어서 들어가보니 서울에있는 성가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밀착 취재한걸 연속해서 올린다며 쓴글인데 병이란놈이 가난한 사람한테 특히 학벌도 없는 사람한테 더 잘걸린다는거에요. 암이란놈도 그렇다네요. 가진것 있는 사람들은 아프기전에 병원에가서 각종 검사를 해대니 병이 걸리더라도 초기에 발견하고 병원도 최고급으로 가고 의료진도 그렇고 약이랑 서비스까지도 최고로 하니 허무하게 죽을일도 없지만 설사 죽을 병에 걸렸더라도 최고로 의료혜택을 누리니 그만큼 수명도 연장하겠지요. 반면 돈없고 빽없는 불쌍한 사람들은 건강검진 한번 하는데 백얼마씩 하는거 어떻게 자주 하겠어요.아파서 못견딜때 가니까 이미 때가 늦은거지요. 그리고 병원비가 한번가면 장난이 아니니까 이미 안되는거 산사람이라도 살아야하게 빨리 포기하고 그냥 손놓고 죽을날만 기다리며 마약성 진통제만 쓰다 결국 손한번 못쓰고 불쌍하게 먼길 떠나고 만다네요. 그병원에 있는 기초수급 환자들이 그렇게 떠났다며 써놨는데 씁씁한마음이 꽤오래 가는거에요. 나쁜놈의병 마저 사람차별하고 그러긴가요! 가진거 많은 사람들은 누릴만큼 누렸는데 죽음이라도 공평해야지 아무것도 가진것없이 서럽게 산사람한데 모진병까지 안기고 G랄인지. 너무도 불공평한 세상이 정말싫네요. 오늘 몽이네가 내가 감기 걸렸다니까 아저씨하고 와서는 당신한테 인사하는 봤지요?"아저씨 잘계셨어요?"하고 자기 언니가 당신이 이틀 입원했던 유서울병원에 입원해 있거든요. 별다른건 아니고 무릅연골수술 했거든요. 그언니 당신도 아는 세브란스 오간호사 엄마 그언니가 세브란스 안가고 여기 이병원에서 몽이 소개로 있나본데 병원 엉망이라고 지금 불평이 이만저만이 아닌가봐요. 나는 그병원 다시는 처다보기도 싫어 그쏙으로는 고개도 안돌려요. 우리가 그곳에 이틀있은게 이년보다 더길었던거 같은 악몽이였지요. 그 뚱보 간호사라는 여자는 내가 보기엔 간호사도 아니고 어느 동네 정신이 약간 모자라는 막되먹은 여자인거 같았잖아요. 아파서 못견뎌 하는 당신이 복수좀 빼달라면 그환자만 못본다며 여기로 왜왔느냐 이런 환자는 딴데로 가야 하는거다 그러며 불친절하기가 짝이없었지요. 진통제 한번 놔주는것도 무슨 선심이나 쓰는것처럼 몇번을 가야 오고 당신이 간호사 빨리 안온다고 재촉하며 힘들어하고 그랬던걸 생각하면 그노무 병원을 폭파시키고 싶은거 있죠! 나도 그집언니한테 한번 가봐야 하는데 큰일이네요. 나중에 몽이네집에 오면 그때 들여다 볼까 싶네요. 여보!오늘도 나는 혼자 있어요. 울딸은 왔다가 또 친구 만나러 나가고 나는 이렇게 당신한테 들어와 하소연 늘어놓고 당신이 한말이 딱맞아요. "당신!이다음에 나없으면 어떻할래!스트레스 풀때없어서." 그래요 요즘 너무 쓸쓸해서 스트레스받아요. 이렇게라도 하소연 늘어놓지 않으면 아마 미처서 죽었을거야......... 그러고보니 이번 겨울에는 도토리묵도 못해주네요. 올가을엔 도토리 구경도 못했으니까요. 어디 잘하는 묵있으면 하나 사다가 당신 묵사발 만들어 줘야 하는데...... 울당신 입맛나게......새김치랑 생굴같이 먹으니까 맛이 어때요? 맛있지요? 처음했을때 맛나게 먹고는 별로 좋아하지 않고 라면이나 해야 같이먹고 국수해서 고명으로 올리고 그래야 김치가 줄지. 하여튼 이노무세상 차별없는 그곳이 어쩌면 더 좋을것도 같네요. 그곳에는 어떤지 모르지만~ 우리는 부자도 가난도 상관없이 그냥 있는그대로 잘살았는데...이별은싫다... 정말 행복전도사 최윤희씨가 부럽네요. 같이가줄 영원한 동반자를 만났으니, 그게 천생연분 아닐까요! 그분 남편한데 존경을 표하고 싶네요. 여보! 오늘밤도 평안하길 빌며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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