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예전 거제도에 살때 대동다숲 앞에 밭이 있었는데 그밭 엄마가 참 좋아했었쟎아. 매일 밭에 심은 배추하고 양파하고 고구마하고.... 이것 저것 심어 놓은 거 크는거 보면서 매일 우리한테 밭얘기하고... 춘광에 가서도 아파트 앞에 밭 심어 놓은거에 정성들이고... 그런데 우리가 아주동으로 이사가면서 엄마 밭이랑 많이 멀어서 이제 가까운데 밭을 일궈라고 했는데 엄마는 그래도 상동에 땅이 좋다고 그리로 가곤했는데 이젠 아주동과 상동이 연결되는 길이 연결되는 바람에 가는데 10분도 안걸리는데 엄마 살아계셔서 여기 계셨다면 참 좋아했을텐데.. 이제 거가대교도 완공되어서 개통되어 부산까지 가는데 1시간도 안걸려서 엄마 게신곳까지 전보다는 자주 갈 수 있을거 같다. 누나 집까지도 얼마 안걸린다. 엄마 좋지? 그리고 엄마 돌아가시기전에 내가 한말 기억하지? 천국에 가서도 우리 계속 지켜봐달라고.. 그럴꺼라 믿어. 엄마 덕분에 많은 걸 배웠어. 예전엔 누가 아프거나 병들어서 돌아가셔도 그냥 안됐다 힘들겠다 그랬는데 이젠 엄마생각이 나고 그 사람들 맘이 어떨지 충분이 이해가 돼. 그사람들처럼 나도 막 가슴이 진짜루 아프고 눈물나고 그렇다. 사무실에 화분이 말라 죽었는데 그화분 보면서도 맘이 아프네 이놈들도 사랑을 제대로 못받아서 죽었는데 죽을때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면서... 말못하는 식물이지만 그래도 동정이 간다. 이런거 다 엄마가 내게 갈켜준거야. 엄마 앞으로 기회가 되면 좋은일도 많이 할거다. 죽어가는 사람 살리는 일. 그리고 불쌍한 사람들 도와주는 일 그렇게 착하게 살아야 될거 같다는 생각이 많이든다. 이것도 엄마가 내게 갈켜주고 간거니까.. 어쨌든 엄마 매일 매일 많이 보고 싶다. 엄마 사진 컴퓨터 바탕화면에 깔아놓고 매일 본다. 울엄마 너무 보고 싶어서 많이 많이 사랑해 엄마. 참 세희 엄마랑, 대덕이 아재 숙모랑, 고모랑 몇분은 엄마 장례식에 와서 참 많이 울었다. 정수형 엄마도... 엄마가 세상에 계실때 얼마나 많은 덕을 베풀고 주위 사람들한테 잘했는지 다들 알거야. 그런데 숙모는 안왔다. 삼촌하고 얘들한테 얘기도 안하고... 엄마는 다 용서하고 갔는데 숙모는 엄마에게 맺힌게 많나봐. 요즘은 아무하고도 안만나고 혼자서 집에 있나봐 우울증 걸릴지도 모르겠다. 삼촌은 왜 얘기안했냐며 막 화를 내데 근데 삼촌 폰이 없으니까 연락할 방법이 집으로 하는건데 집으로 전화하면 숙모가 받고 연락을 끊어 버리니 연락이 안되지 뭐야. 숙모도 참 불쌍하다. 살아도 저렇게 살면 뭐하나 싶다. 살려면 울 엄마처럼 살아야지. 엄마 장례식도 4백50명도 넘게 왔다. 너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와서 엄마 돌아가신거 애도 하고 했어. 울 엄마는 그렇게 훌륭하신 분이지 내가 세상에서 젤루 사랑하고 사랑하는 엄마. 고모도 울엄마 너무 너무 그리워한다. 한때 싸우기도 했지만 지금은 참 엄마 많이 보고 싶어해. 고모는 이제 엄마랑 같이 맛있는 것도 먹고 여행도 같이 다니고 옛날 얘기하면서 살고 싶어 했는데 그렇게 가서 너무 너무 마음이 아픈가봐. 엄마 좋은 옷 고모가 하나 가진다고 하데 엄마 생각한다고... 그래도 고모는 참 정이 많다. 고모도 상황이 힘든데 엄마한테 부조도 많이 했어. 엄마 하늘에서도 고모한테 서운했던거 이제 다 풀어. 사랑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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