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어제 밤에 엄마방에서 자기전에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나와 가족들 형제들은 엄마가 살아계셨으면 참 좋았겠지만 어쩌면 엄마는 살아계셨으면 더 힘들지 않았을까 싶기도해. 살아계셨으면 아름이나 우리가 아프면 또 걱정하셨을테고 겨울마다 엄마 감기 걸리면 감기 때문에 또 고생하셨을거고 한번씩 어지러우면 계속 누워 계셨어야 하고 병원도 자주 가셨어야 하고 동생이 또 겨울철마다 엄마에게 김장 담아 달라고 할거고 필요할때마다 자기집 아이 봐 달라고 엄마에게 부탁할거고 그럼 엄마는 몸이 안좋아도 자식이라 또 돌봐주러 갈거고 한번도 자식들에게 싫다고 못하겠다고 하지 못하고 자식들 부탁이라면 다 들어줄테니까.... 그리고 자식들 좋은 채소 먹게 할려고 이렇게 추운 날에도 밭일 하실거고 또 속상하고 맘 아픈 일 있으면 자식들 맘 상할까봐 혼자 삼키실꺼고... 그럴거 같아서 어쩌면 하늘나라에서 이제 편히 지내시는게 더 나은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해봤어. 난 엄마가 옆에 계시면 언제나 든든하고 무슨 일이 생겨도 겁이 안났는데 이제 엄마가 안계시니까 맘이 늘 편치가 않네 엄마가 맘에 고향이었는데 이제 맘에 고향이 없어져 버렸다. 엄마 매일 매일 많이 보고 싶고 엄마생각하면 가슴이 메이고 늘 슬픈데 그래도 엄마가 우리가 사는 이곳이 더 좋았더면 같이 살았으면 좋겠고 아님 하늘나라가 더 좋으면 거기 계시는 게 더 좋겠지. 이제 우리랑 상관없이 엄마가 좋은 곳에서 잘 지내길 바래. 엄마 오늘도 엄마사진 보면서 목이 메인다. 너무 너무 보고싶다 엄마. 내가 엄마에게 가는 그날까지 기다려요.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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