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제밤에는 아빠가 나왔어.. 크리스마스가 다가와서 그런지. 예전에 우리가 살던 대연동집에서 트리를 꾸미고 있는데 아빠가 대문을 열고 들어와서 같이 촛불도 끄고 즐겁게 놀다가 갔어.. 오랜만에 아빠가 나와서 얼마나 좋았는지.. 또..아빠가 너무 행복하게 웃고 있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 요즘에 날씨가 너무 추워져서..아빤 어떻게 잘지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한동안 안나오더니 크리스마스라고 나온건지.. 시호랑 승혁이랑 집에서 트리꾸미는데 옛날에 집에서 쓰던 트리용품들 갖고 왔는지 섞여있떠라. 내가 어렸을땐 아빠가 항상 크리스마스때마다 트리도 꾸며주고 했는데.. 이제 내가 승혁이한테 트리를 꾸며주니 새삼 아빠생각이 더 많이 났어. 그래도 아빠가 잘지내고 있는거 같아서 다행이야.. 승혁이는 요며칠 감기때문에 고생하는데 다행히 열은 없어서 견디고 있고. 난 너무 힘들어.ㅠㅠ 한도까지 서서 일할려니...죽을맛이네.. 의자에 이제 앉아있는것도 버거운데.. 낼부터 날씨가 많이 추워진데.. 아빠가 항상 행복하게 잘지내고 있었으면 좋겠어. 이렇게 행복하게 웃는모습으로 가끔 내 꿈속에도 나와주고..그렇게.. 둘째도 뱃속에서 얼마나 움직이는지몰라.ㅋㅋ폭풍태동이다 정말.. 애기 태어나면 데리고 아빠한테도 한번 가봐야될텐데.. 아빠.. 잘지내고 있어.. 아빠한테 자주가지는 못하지만 항상 아빠 생각하고 있다는거 잊지마. 알았지.? 너무너무 보고싶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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