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해 겨울이였지요. 아이들 데리고 얼음골로 눈세상 보여 주려고 일부러 차를몰고 온가족이 두꺼운 옷이랑 장갑을끼고 미끄러운 눈길을 게걸음으로 사~알살 기면서.... 길가에다 주차를 시키고 아이들과 탄성을 질렀지요. 소나무며 앙상한 떡갈나무 위며 나무들이 얼음옷을 입고 줄줄이 서있는게 장관이였어요. 아이들은 눈사람도 만들더니 이내 눈싸움도 하고 당신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느라 여념이 없었지요. 그리고 한참을 놀던 아이들이 우리둘을 사진찍어 준다며 폼잡으라고 그럴때 우리둘이 끌어안고 입맞추는거 그거 찰~칵! 지금도 그사진이 우리 tv이위에 액자에 넣어 올려놓고 볼때마다 지난 겨울이 생각이나요. 해마다 눈이 올라치면 눈보라며 전화하던 당신이 그립다...... 그리고 겨울이면 일부러라도 지리산 으로 가자고 나를 이끌었지요. 어느해 겨울에도 태순네하고 지리산 온천으로 목욕하러 가자며 차에 올라 차창밖으로 펼처지는 순백의 세상에 한참을 와~하며 입을 다물지 못했지요. 그곳에서 온천도하고 맛있는것도 먹고 참 행복했었는데요. 이제는 다시는 못올 지난날들이 몹시 그리워 지네요. 어디 가자고 그러면 자다가도 일어날 정도로 좋아하던 당신! 당신은 그곳에서도 여행 많이 하고 그럴까요! 아마 당신과 동행하면서 좋아라 오버해주는 내가 없어서 당신도 이젠 흥이 나지 않을거에요. 당신하고 어디를 가면 가면서 부터 올때까지 우리는 무슨 이야기를 끝도없이 하면서 다녔지요. 한손은 운전대를 잡고 한손은 내손을잡고 오가며 휴게소에 들러 커피나 우동한그릇 먹는 재미도 좋았는데....... 당신하고 의 지난날들이 참 많아 너무 좋다! 당신 이래 가려고 그렇게 많은 추억을 쌓아놓았나요? 남겨질 나를위해 추억이라도 붙잡고 살라고 말이에요........ 이렇게 지난날들을 반추해보면 좋았던게 더 많았던 우리였는데 이제는 이런행복 다시 없겠지요! 하지만 나는 당신하고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그힘으로 남은세상 살려고 해요. 그러다 당신이 데리러 오면 갈거에요. 오늘도 변함없는 내사랑을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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