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친구 미선이 딸내미 결혼식에 갔었어요. 센텀호텔에서 했는데 선한 사위를 본것같아 보기 좋았고 무엇보다 미선이 옆에 든든하게 앉아있는 미선이 남편이 어찌나 부럽던지요. 사람이 태어나 철이들고 나이를 먹어가면 부모 곁을떠나 부부로 연을 맺어 한평생 같은길을 가는 동반자로 살아가다 어느 한쪽을 먼저 보내는 날이 반듯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게 당연한 이치이거늘 서럽고 애닮아하고 이러는건 그노무 정이란놈 때문이 아닐까요. 오늘 결혼하는 신랑신부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네 인생길에 외롭지 않으려고 동반자 라는 짝을 만나 서로 의지하다 한쪽을 잃었을때의 상실감이란 당해보지 않고는 아무도 모르는데 왜 주물주는 둘을 짝지워 주실때는 언제고 죽음이라는 길도 함께할수 없게 만들어 놓은건지. 잘살다 험한꼴 당하지 않고 잘다간 사람들 그것이 천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데요. 나같은 죄많이 지은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 을 앞세워놓고 괴로워하고 눈물흘리고 그런게 지옥아닐까요. 우리네 인생길이 좋은 일만 있는것도 아닌데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한테도 문제가 있나봐요! 삶은또한 무억이며 죽음또한 무엇일까! 하는 회한이 자꾸들어요. 드넓은 우주 공간에 한점 먼지 같은 존재이고 흐르는 물같은 존재일까 하는! 우리친구 봉희가 아직도 눈물이 나느냐고 묻데요. 당해보지 않은 지가 내마음을 알리 없잖아요. 눈을 감으면 당신 살결이 만저질것만 같고 손등에 작은 점까지도 느껴지는데 어떻게 잊혀질까! 어떤때는 얼른 눈을떠요. 울아들 방금 전화해서는 당신과 내가 너무 저희들을 잘키워 줬다며 우리만큼만 하고 살면 다행인데 그렇게 못살까봐 겁난다고 그러데요. 그러면서 당신이 저희들한테 남겨준게 너무 많다며.당신께 감사하다네요. 울당신 고마워요.나는 착한 당신을 만나 너무 행복했었어요. 정말 다시태어나도 당신을 만나고 싶어요. 내 기도 속에서 매일 만나는 당신,당신을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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