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내가 부츠를 산지가 한십년 됐지싶네~ 십년전 롯데에서 울아들 신학교서 그리되 마음아파하고 있을때 기분전환한다고 한컬레 장만해서 그거신고 당신하고 정동진으로 여행가서 찍은것도 있는데...... 그러고는 우리가 사느라 한번도 백화점엘 가지않았 잖아요 그런데 울공주가 내마음을 알았는지 오늘 이쁜 앵글부츠를 사와서 신어보라고 내미는데 어쩜 그렇게 예쁘던지~ 그러고는 "울어망,마음에 드는교!" 이러는거까지! 나는 당신이 그애가되어 나한테 떠나서까지 신경쓰고 있구나 싶어 마구 눈물이 쏟아질려구 하네요! 여보! 그전에는 당신도 알다싶히 울공주하고 친구같이 잘지내 다가도 어찌된건지 한번씩 싸워서 당신이 옆에서 울공주 달래고 나한테는 어린애를 갈궈가지고 뭐하려고 그러느냐며 엄마가 되가지고 속좁게 그러면 않된다며 풀라고 했지요, 그랬던 우리사이가 당신떠나고는 한번도 다투지않고 잘지내면서 당신빈자리를 그애가 채워주고 내가 기분이 우울한거 같아 보이는지 그럴때마다 기분전환용으로 이렇게 당신이 한걸 이제는 그애가 해주네요, 당신은 이곳에 있을때나 지금 우리곁에 없지만 항상 날위해 우리를위해 애쓰고 있다는게 느껴져요, 그런데 여보!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저애가 나때문에 자기인생을 포기하는거 같아 마음이 편치만 않은데 어쩌면 좋을까요! 물론 결혼이 능사는 아니라고 하지만 당신몫까지 책임진 실질적인 가장 노릇하느라 어께가 무거울거에요! 내가 어떤때는 미안해서 어떻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당신! 당신이라면 어떻했을지 나한테 가르처줘요! 나는 어린애 같아서 철이없잖아요, 다른사람들은 그런거 사온다고 뭐라할텐데 좋아라 그러는거봐요! 요즘 지옷산다고 돈많이썼는데 또 나한테까지 쓰고........ 하여튼 나는 복이많은건 확실해요, 옛말에 서방복 있으면 자식복도 있다더니 맞는말인거 같아요! 나,오늘 머리했거든요! 짧은거 같아 당신이 뭐라하면 어떻하나 걱정했거든요! 그래서 내가 당신한테 그랬잖아요,"내머리 짧아서 보기싫어요?" 당신이 히~하고 웃는거 같더구만~ 요즘은 머리가 자주길어 지저분한게 보기싫어서 그랬어요! 그러고보니 당신도 머리 기는거 못참았는데~ 우리집 밑에있는 남성미용실 블루클럽에 한달에 한번꼴로, 퇴근하면서 "나,머리자르고 갈께!" 하면서 전화하고 늦게 왔었는데~포인트 쌓여서 한번은 공짜라며 좋아하고. 나도 당신이 곱슬머리라 아주짧게 자르고 왔다고 뭐라 그랬지만요. 아플때도 머리는 단정하게 자르고 싶어해서 내가 말렸잖아요! 그래도 이제와 생각해보니 자르게 놔둘걸 그랬나 싶기도한게 후회가되요. 너무 야위어 머리마져 짧게 자르면 더 야위어 보일까봐 그랬는데 서운했어요? 우영아빠! 고마워요! 항상 내곁에서 힘이되어줘서~ 그리고 잊지말아줘요! 당신을 내가 많이 사랑하고 존경한다는걸~~~ 당신도 미~~~투! 하겠지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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