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성회관 닥종이교실에서 망년회 회식이 있었어요, 나는 요즘 바빠서 못갔는데도 거기사람들이 나를 불러 염치도 없이 밥먹으며 건배주로 맥주도 한잔하고 그리고 굳이 싫다는 나를 데리고 노래방으로 가자그러데요. 나는 그곳에 가면 당신이 좋아하던 노래가사만 봐도 눈물이나고 그래서 가기 싫었기도하고 원래 나는 노래를 못부르기때문에 그런곳에 가기싫어했잖아요, 오늘도 사람들이 노래부르는데 당신애창곡 뜨거운안녕 을 보는순간 눈물이나서 애꿋은 천장을 처다보며 눈물을삼켰어요, 사람들 앞에서 차마 눈물을 보일수없어 어서 자리를박차고 집으로 왔어요, 당신은 노래를 잘했지요! 얼큰하게 한잔걸치고 마이크를 두손으로잡고 눈을지긋이 감은채로 뜨거운 안녕을 열창하면 여지없이 100점이 나왔지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면서도 입으로 흥얼거리고 집에와서도 자꾸만 노래부르고 그래서 내가 시끄럽다고 입막고 그랬는데........... 나는 너무나 멋대가리없는 여자인데 당신은 사람들하고 잘어울리고 잘놀고 어디하나 나무랄게 없는 사람이였는데.......... 당신은지금 뭐하며 지내는지요! 세상 참 불공평하지! 나같은 사람 놔두고 이곳에 꼭필요한 당신을 왜? 나름 착하게 살아야 당신을 만날거 같아 착하려고 노력하는데 근본이 착한거하고 거리가 먼가 아무리 노력해도 자꾸만 죄를짖게되요, 오늘만해도 어르신들께 잘해드리려 하는데 화내고 소리지르는 어른을 미워하고 그랬으니 이래가지고 어떻게 당신을 만날수 있을까 하고 마음이 무거웠어요, 옛날에 이런이야기가 있었잖아요, 어떤 여자가 죽어서 지옥으로 떨어졌다잖아요, 지옥에서 너무 힘들어 하고 있는데 하느님께서 일년에 한번씩 동아줄을 내려보내 한사람씩을 구해서 천국으로 데려가려고 동아줄을 내리는순간 서로 천국으로 올라가려고 매달리고 아수라장이되자 그여자의남편이 그걸보면서 "여보! 당신이 다른사람에게 양보하세요!그러면 저절로 구원됩니다!" 그랬지만 그여자는 자기가 먼저 올라가려고 안간힘을 쓰느라 듣지못하는사이 그만 줄이 뚝!끊어져 다시지옥으로 떨어졌다는 그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내가바로 그여자인거에요! 착한 당신은 좋은곳에 있을텐데 당신을 다시만나 당신여자로 살고 싶다면서 이렇게 죄만짓고 사는데 어떻게 당신을 만날수 있을런지! 마음은 백번이고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는데 뻑하면 참을줄을 몰라요, 이런 성격인 나를 당신은 어르고 달래며 어떻게 그러고 살았을까요! 그래서 속이 문드러져 그런병이 걸렸을지도 몰라요. 우리애들 말마따나 내가 당신한테 죄를 많이 져서 당신한테만 가면 내내 울다오는가봐........ 내년을 허락해 주신다면 착해지려 또한번 죽도록 노력해 볼께요! 울 여보야 만나려면 말이에요! 여보! 낼또 우리 복지관에서 봉사자의밤 이라 회식을 하거든요, 봉사자들하고 복지관 직원들하고 맛있는거 먹으러 가는데 밤에 맛있는거 자꾸먹으면 살찐다고 당신걱정할라! 당신은 살찌는거 싫어하는데......... 자꾸만 먹을일이 생기네요,여보! 오늘밤에도 내꿈꾸며 살자요! 당신을 많이 사랑하는 내가 있다는거 잊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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