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영아빠! 아침일찍 애들 떡국끓여 먹여 보내고 나는 사돈집에서 보낸 과메기를 들고 몽이네로 가서 거기서 먹는데 당신생각이나 목이메이더군요. 사랑하는당신이 얼마나 좋아하는 음식인데.... 나는 과메기가 뭔지도 모르다가 당신바람에 먹어본건데 그렇게 맛있는지 몰랐어요. 그러다 어느날 널어놓은게 하나하나 먹어보니 비린거 같기도하고 고소한맛도나는게 초장맛으로 먹었지만 어쨌던 다먹었는데, 또 사다준다고 난리더니... 이제는 마음대로 먹을수 있게되니 당신은없고 이런 나의마음 당신은 알까요! 우리며늘애한테 당신몫까지 함께줬더니 그애는 황송해하며 나한테 반을 도로 돌려주겠다고 난리인걸 내가 말렸어요, 추운데 따듯한 옷이라도 사입으라고 그랬어요, 어디 예쁜 봉투에다 넣어줄까 하다가 내가 그전에 카페에서 받아온 한지지갑있잖아요 거기다 파란색 한지에 우리식구가 되어줘서 고맙다는 말도 한줄써서 예쁜 포장지로 리본까지 묶어서 줬더니 너무 좋아하데요, 회사가서 사람들한테 자랑하고 그럴거라면서~~~ 이런거 당신도 봤겠지요? 당신이 우리랑 함께였을거라 믿으면서도 곁에 없다는게 젤 가슴아파요. 당신이라면 더 잘해줬을텐데 싶은게 아쉬웠어요, 오늘도 미사다녀오면서 내가 참으로 많은죄를 당신한테 지었구나 싶데요! 그해 2008년에는 왜그렇게 당신 속상한일들만 일어났는지 아니야 내가 당신 스트레스받게 어지간히 했던거 같아요, 그런것들이 당신을 그지경으로 만든거에요, 그래놓고 당신만나고 싶다고 때를쓰니 얼마나 기가찰까요! 당신은 복이없어 나같은 사람을 만났고 나는 복이많아 당신을 만나 잘살았고... 오늘만해도 몽이네하고 성지곡으로 해서 오다가 몽이아빠가 서면에서 맛있는짬뽕도 사주고 택시타고 집으로 왔으니 이만하면 복이 많은거 맞잖아요. 당신을 대신해서 심심하지않게 해주는 영원한 이웃도있고 나중에또 당신찾아가면되고 감사가 저절로 나오데요, 여보!염치없지만 나는 당신여자이고 싶은데 어쩌지요? 나는 당신을 한번만이라도 다시만나고싶어요 한번만 꼭 한번만이라도 당신얼굴 보고싶어서 그래요, 천만번이라도 내가 백골이된다해도 당신만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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