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박삼용씨! 오늘 수경이네가서 맥주한잔하고 결혼식때 이야기하는데 은근히 사돈자랑 하는거는 그렇다치고 나중에는 수경엄마 딸 결혼시킨다고 수고했다며 아저씨가 옷사줬다고 자랑하며 입어보는데 샘도나고 부러워서 나는 기가 죽었었어요, 나도 누구보다 위해줄,아니 그거보다 더좋은걸로 사주고 위로해줄 당신은 어디가고 나혼자 이런걸 감당해야 하는건지 마음이 아리더군요, 수경이 신혼집 꾸미는 일하며 그집은 그렇게 신이 났건만 우리는,우리딸내미는 당신이 없어서 어떻해요! 우리딸내미도 그집딸보다 못지않은데 말이에요! 당신이 얼마나 애지중지 아끼던 그딸내미 손이나 잡아주고 가던지~~ 하나밖에없는 울딸 불쌍해서 우야꼬! 이런 이야기도 공주앞에서는 못해요, 당신 가슴아픈말 하지말라는 아이에요, 당신이 그러고 싶어 그런게 아닌데 더 가슴아파 울고 있을 아빠한데 좋은 이야기 행복한말만 하라는거에요! 그애말이 맞아요, 나,요즘 짝잃은 외기러기라 그런지 별것도 아닌것도 부럽고 그러네요, 내일 수경아빠가 우리두 모녀한테 점심을 근사한데가서 먹자는데 내가 그집 신세를 이래져도 되는지원~ 수경아빠가 나까지 신경써주고 고맙지만 왜자꾸 허전한마음이 드는걸까요! 서로 등기대고 스스럼없이 하는짓도 나는 부러워서 그런가! 땅바닥에 나딩구는 낙엽을 보면서도 울컥 눈물이 나는거보면 아직도 아물지않은 상처 때문일거에요! 낙엽은 떨어져 없어지면 내년에 새순이돗으며 다시 싱싱해지는데 사람은 어째서 한번 떠나면 다시는 못오는건지 조물주가 원망스러워요, 우리도 이렇게 한생 살다가 강물이 바다에서 다시만나듯이 다시만날거라 믿을거에요,꼭 다시 만나길 소원하며 내사랑을 당신에게 보내요! 사랑하는 당신,오늘밤도 평안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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