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계시죠? 자꾸 비가 오네요. 오늘은 맑지만 아버지 찾아 뵌 날도 부슬부슬 비가 내렸죠. 가는 길은 먼데 뵙는 시간은 참 짧기만 하고 돌아오는 동안 지하철에서 너무 보고싶어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어요. 아침에 눈 뜨고 싶지 않고 아버지가 나도 데려갔으면 좋겠다는 동생말에 가슴이 철렁 했어요. 니가 그러면 아버지 힘드시다고 달래긴 했는데 도저히 혼자 못 보내겠기에 집에 같이 가 자고 아침에 왔어요. 아버지 동생 지켜주세요. 잘 살아 가게 힘을 주시고 용기 주세요. 어머니가 잠을 잘 못 주무시네요. 제가 간 날은 좀 나으시다기에 힘들어도 자주 가려고 해요. 아버지 그곳에서는 부디 편하고 즐겁게 지내세요. 여기 계실 때 더 자주 찾아 뵙고 더 많이 얘기 할 걸.... 이젠 뵐 수도 얘기도 못 하네요. 여기 와서 이렇게 넋두리할 뿐 그래도 아버지 들리시죠. 저 너무 보고 싶어요. 가만히 있으면 아버지 옆에 계시는 것 같은데 사랑해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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