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예.... 희한하게도 아버지에게만 아버지예...라고만 해졌죠... 아직까지도 믿겨지지 않는 아버지의 죽음.... 여태까지. 엄마. 동생. 사람들 볼까... 맘놓고, 목놓아 울어보지도 못했어요... 아버지 병상에 있을땐. 내 모습보고, 슬퍼하실까 그러지 못했고... 오늘 아버지의 명패를 보게 되었네요... 아직 직접가서 뵙진 못했지만.... 웃고 계시는 모습이..... 맘이 많이 아픕니다. 아직까지도 제 곁에만 계셔야 할 분 같고, 이제 하나둘 해 드려야 될게 너무도 많은데.... 우째 이리도 빨리 가셨는지요.... 아버지 생각하면 그저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오늘 퇴근길에 우편함을 보니. 건강보험증이 새로 나와 있더군요 제가 따로 신고한것도 없는데. 아버지의 명단을 지워서 새로 발급되었더군요... 이렇게 아버지의 발자취는 하나둘 없어져 버리는 건지요.... 그래도. 아버지가 좋아하는 둘째딸 전... 아주아주 잘 살아 가고 있답니다.. 걱정하시지 마시구요. 아버지 그곳에서도 행복하게 하루하루 잘 보내시길 바래요... 사람 좋아하고, 남에게 베푸는거 좋아하시는 아버지... 그곳에서도 틀림없이 많은 사람들과 잘 지내시리라 생각해요.. 제발 손해는 보시지 마시구요.... 마지막 가시는 길에 눈을 잘 감으셨는지도 모르겠고, 끝까지 저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못하시고 눈길만 보낸거 알아요.... 그게 무슨 말씀인지 대강은 알아요.... 아쉬움이 정말 많은 마지막 이었었오. 다시 한번더 그 상황이 된다면.... 하루만 더 계셨더라면.... 아버지.... 아버지........ 유독 엄마. 아버지에게는 사랑한단 말을 못 하고 산거 같고 애교, 응석도 잘 못 부린거 같아서. 늦게 태어난 둘째 딸이면 그럴만도 한데 너무 일직 철이 나는바람에. 항상 표현하지 못하고 산거 같아요.... 하지만. 아시죠???? 누구보다도 우린 더 잘 통하고....그랬잖아요..... 돌아가시 3일전에 저에게 전화 오신게 그게 마직막 말씀이 될줄은.... 이제 그만 해야 겠단 말씀... 이제 더 이상 애쓰지 말란 말씀 잊을수가 없네요... 중환자실에 가실때 핸드폰을 보니. 내 이름석자가 있는 통화목록.... 그리고, 그 전에도 나에게 하려다 말 통화내역... 다 봤습니다.... 저 생각해서. 바쁠까봐. 못 하신게... 얼마나 많을까요.... 아버지...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저의 이렇게 잘 키워 주신것도 감사하구요. 앞으로 계속 좋은 소식만 안겨드릴께요.... 여기 자주 오도록 할께요 조만간 엄마하고 자건이 하고도 직접 가서 뵐께요... 매장 하지 않고, 이렇게 모신거 우리 원망은 안 하실거죠? 그거 상의하려고 몇 시간만 이라도 우리 끼리 얘기하려고 마음의 준비를 한거였는데. 병실 옮기자 마자. 10분만에 가셔서... 아직도 전 아버지의 죽음을 믿을수가 없네요... 잠시 제 곁을 떠난거 같은것만 같아요.... 엄마. 자건이는 그 공허함이 얼마나 클까요... 전 그나마. 제 가정이 있어서.... 떠나있단 생각만 들뿐인데.... 안녕히 주무세요... 또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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