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여긴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려요~ 거긴 날씨가 어떤가요? 명패 나온거 한참 멍하니 보다가 너무 속이 상해서~~가슴이 아프네요 정우,연우 데리고 중앙도서관 다니던 그 길을 가보고 왔어요 우리가 매일 다니던 그 길인데.. 아버지 흔적이 남아 있어서.. 이제 그 도서관가는 길 안 가려 합니다. 너무 속이 상해요~ 연우가 자꾸 묻네요 할아버지는 왜 저렇게 작은 알속에 들어 가셨냐고.. 어떻게 들어 갈수 있냐고.... 그래서 할아버지는 마법사가 되어서 작게 변신할수 있다고 말해 줬어요! 아버지 이 아파서 식사도 제대로 못할때 죽한번 못 끓여 드린게 제일 후회 스럽네요 그곳에선 아프지 마시고 늘 건강하세요.. 아버님이 마지막으로 힘들게 마련해주시고 간 민들레 정말 감사드려요~ 마지막까지 저희들에게 베풀고 가셨다는 생각이 ... 이런 아버님 안 계신데 이제 2주일 밖에 안 지났는데 저는 웃을수도 있고 삼킬수도 있네요 참 불효 자식입니다! 그쵸? 이젠 받을수 없는 편지를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버님~~느낄수 있으시죠? 얼마전 친척들께 저에게 받은 편지 자랑하시던 아버님 모습이 생각나네요~~ 참! 아버님 상 중이라 정우 운동회 제가 못가서 정우가 기 죽을까봐 걱정했는데 달리기도 1등하고 아주 씩씩하게 잘 보냈다고 합니다. 기쁘시죠?^^ 그리고 어린이날 어디 못 간것도 투덜거리지도 않고~~ 정말 기특하죠? 다른 친구들을 조금 부러워 하긴 했지만요^^ 하나뿐인 사랑하는 아버님 며느리 다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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