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오늘 6재를 보내고 왔어. 절에서 우리 상복이랑 다른 사람 상복이 뒤섞여서 다른 사람걸 아무거나 입으라는거야. 난 다른 사람 재 지낸 상복 입기 싫다고 했는데 절에서 아무거나 입어라...그러더라고..그러다가 나중에 우리 상복을 찾았어. 절에 일하는 사람은 다른 재 지내는 사람 탓을 하면서 오히려 자기가 더 화내는거 있지? 화가 치밀러 올랐어. 내 남편 재에 다른 상주옷을 입는걸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고 그럼 스님은 왜 절복입고 염불해? 그냥 아무 청바지입고 하지... 모두들 자기일 아니라고.... 다들 나에게 절에서 그러면 안된다 그러는데 난...당신이 이렇게 가버리고 부처님도 조상님도...아무것도 없다생각해. 나랑 당신은 부모님께도 잘해드리려고 노력했고 부처님 조상님 제사도 언제나 우리가 더 열심히 모셨잖아. 그런데 당신이 그렇게 가버렸다. 사랑하는 나와 아이들을 두고... 못땠게 남의 가슴에 상처를 주면서 사는 사람은...더 잘 사는거 같아 그게 화가나는 하루다. 돈 없어도 당신과 나 아이들로 인해 행복했던 우리의 삶이 깨지고 내가 남아서 그것을 안아서 살아야 한다는 말을 주위에서 할때마다 정말 싫어. 당신이 없는데 행복할수 없고 아이들 아빠 그리워하는데 뭐가 행복하겠니? 마지막순간 아이들 땜에 눈물 흘렸겠지? 바보야~ 그런 아이들생각헀으면 돌아왔어야지... 난 뭐니..널 사랑하면서 힘들게 그래도 행복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던 난 뭐가도ㅣ니? 누가 오빠와 나처럼 우리아이들 보살펴줄꺼라 생각해?? 그건 착각이야. 누가 챙겨주냐? 불쌍해진거다. 아빠없는 아이가 되었고 그래서 기죽고 불쌍해진다. 아빠가 없으면 그런거다. 오빠가 그렇게 남기고 떠났네. 나도 모르겠다.그저 살꺼다 악착같이도 안살고...그냥저냥 살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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