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진아! 그동안 잘 있었어요. 나와 당신 사랑하는 아들 딸들 모두 잘 지내고 있어요. 오늘은 나 혼자네 너무 이른 시간이라 아들은 다음주에 오겠다고 하고 딸은 친구들이 떼글이 몰려야 우리집에서 자는데 아직 꿈속일 것... 당신이 없는 요즈음 무엇을 해도 재미가 없어 축구를 해도 골프를 해도.. 늦게 다닌다고 야단하는 사람도 없고 정말 낙이 없네 오늘은 어제밤부터 내린비 말미로 안개가 가득 껴 있네. 당신 나하고 드라이버 하는 것 좋아라 했는데 이런날 딱 그런날이 아닐까 싶어 당신이 없는 세상 자식들 위해서라도 살아야 겠지만 정말 재미 없다. 요즈음 특히나 더 당신 생각이 간절해 당신이 항상 나의 가슴속에는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가슴이 너무 허전하고 답답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야 진아! 미안해 당신을 위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 했지만 당신을 보냈다는게 너무나 슬프다. 여보!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남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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