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진아! 그동안 잘 있었어요. 오늘은 정형이가 휴가 나와서 소형이랑 셋이 같이 왔어요. 아들 딸 같이 오니 당신도 좋지요. 거기는 어떠한가요. 항상 아프지 말고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시간이 흐를수록 세상 곳곳이 당신과 연관되는 것이 너무나 많아 그럴때 마다 가슴이 짠하게 느껴지네요. 살아생전 조금이라도 더 잘 할수 있었다면 덜 미안할 것인데 정말 미안해요. 당신은 나를 좋아한다고 했으니까 용서할 거죠. 소형이도 당신을 닮았는지 학교에서 성격이 좋은 아이라는 소릴 듣는 모양이오. 잘 할 것이라 믿고 당신도 항상 우리 애들 잘 지켜 봐 주시구려. 4월 15일엔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아들냄이 2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를 한답니다. 제대후에도 사회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이 많이 도와 주시구려. 항상 잘 지내길 바라면서. 당신을 사랑하는 남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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