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님!
어제도 그제도 침대및 방바닥에서 당신 머리카락이 나타났어요
신기해서 한참을 당신 머리카락 보았지요
항암 회차가 늘어나면서 머리카락도 결국에는 약에 밀려서 머리카락이 한줌씩 뻐져서
결국에는 밀었지만
머리가 없으니 정말 그때는 진짜 아픈 환자같은 느낌도 들었지요
그전에는 워낙 한깔끔한 사람이라 바닥에 먼지도 없었는데 세월이 시간이 야속타 여보
오늘 마누라 건강검진 하고왔어요
위도 그닥 좋은편은 아니고 당신 부재에 더불어 마누라 체중이 너무늘어 건강에 적신호입니다
다음주부터는 열심히 운동해서 당신이 계셨던 그때 그날로 돌아가리라
서방님께 약속~~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