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오빠야...
지난번에 오빠야 옷들을 정리하고.. 쏟아지는 눈물에 더 이상 정리하지못하고...
어제는 물건들을 하나 둘 정리했네... 이렇게 정리해도 되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늦은 시간까지 잠이 오질 않네... 이렇게 오빠야 흔적을 지우는게 너무 미안하네...
오빠야...
시간이 지나면 조금 괜찮아질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너무 보고싶네...
오빠야 없는 하루하루가 정말 힘이드네...
둘이 함께 누웠을 땐 좁게만 느껴졌던 침대가.. 지금은 왜 이렇게 넓게 느껴지는지...
항상 오빠야 자린 비워두고 눕게되네.. 혹여나 나 잘때 옆에 와 누울까봐...
오빠야...
그 곳은 좀 어때? 잘 지내고 있지? 잘 지내고 있어서 꿈에 한번도 나오지 않는거지?
나 그렇게 생각해도 되지? 아픈 곳은 없지? 우리 오빠야 아프면 안되는데...
마지막에 몸도 마음도 아프게 가서... 내 가슴이 정말 찢어질것같에....
그렇게 오빠야가 나약해질동안 난 대체 뭘 하고 있었던걸까...
오빠야...
오빠야랑 자주하던 드라이브도 그립고 산책시간들도 너무나 그립네...
함께 손잡고 거닐때마다 우리 나중에 꼭 늙어서도 지금처럼 손 마주잡고 거닐자고...
그렇게 속삭였던 시간들이... 그 평범했던 시간들이.. 지금은 너무나 그립네...
이젠 추억으로 남았네... 시간만 되돌릴 수 있다면 그때로 돌아가고싶다 정말...
젊은 나이에 너무나 짧게 살다 가 버린 오빠야를 생각하니..
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하나...싶고... 살아갈 용기가 나질않네....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더 많은 나이이기에... 너무 슬프다...
그 많은 날들을 오빠야랑 함께 하지 못한다 생각하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
오빠야...
그 곳에선 꼭 행복해야 해...
이 생에서 누리지 못한 것들 모두 누리며 오빠야만 생각하고 행복해야해...
내한테 더 이상 미안해하지 않아도돼.. 그런 마음 갖지않아도 돼...
오빠야 내한테 미안한거 1도 없으니까... 잘해준것밖에 없으니까 미안해하지마..
오로지 오빠야만 생각하며 행복하게 웃으며 잘 지내고 있어야해... 꼭...
오빠야가 마지막에 내한테 남겨둔 말들처럼...
우리 다음 생에 다시만나면 그땐 꼭 늙어서 함께 행복하자.. 꼭....
이 생에서 함께하지 못했던 것들 다음생에선 꼭 다시 만나서 함께하자...
토끼같은 자식도 낳고 결혼도 시키고 손주도 보고 행복하게 늙어가자.. 꼭...
이 생에서 이어가지 못한 짧은 인연... 다음 생에선 꼭 죽을때까지 이어가자...
그 약속들 꼭 지키자 우리...
이틀 뒤에 동생들이랑 오빠야 보러갈게...사랑해... 정말 사랑해 오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