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많이 보고 싶어요.
할머니를 보내드린지 어느덧 3주라는 시간이 흘렀어요.
항상 미소로 우리를 반겨주시고 "우리 성은이 할머니가 한 번 안아보자~"라고 하셨었는데, 한 번이라도 먼저 안아드릴걸.. 정말 후회돼요.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화 한 통을 안 드린 것도 후회되고, 자주 찾아뵙지 못한 것도 후회되고.. 그저 후회만 남아요.
할머니는 항상 정호, 동훈이, 정민이와 저를 생각하셨는데 아직은 어려서 그게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어요.
어버이날도 아르바이트한다고 찾아뵙지도 못하고 2월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할머니를 뵙지 못하게 되었어요.
그럴 줄 알았으면 그때 더 오래 봐둘걸... 기억에 담아둘걸..
정말 염치없지만 할머니가 용서해 주세요.
시간이 흘러 할머니 얼굴이 기억 안 날까 봐 그게 너무 무섭고 두려워요.
그러니까 자주는 아니더라도 일 년에 한 번씩은 꿈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할아버지, 외삼촌, 엄마한테는 제가 더 잘 할 수 있도록 꼭 노력할게요.
할머니는 더 이상 마음고생하지 말고 원하는 거 다 하면서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꽃다운 나이 72세, 지병도 없이 건강하고 아름다웠던 할머니의 모습 잊지 않을게요.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수박이랑 커피 들고 뵈러 갈게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ㅎㅎ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로 우리를 반겨주시던 할머니의 모습을 닮아가도록 노력할게요.
할머니, 제가 많이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