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처음으로 바다로 여행가서 거기서 엄마가 떠나고 평생의 소원 처럼 새가 되어 날아가는 장면이 나와요.
엄마는 천국에 계시겠지만 만약 죽어서 무엇이 되어야 한다면 엄마는 뭐가 되었을까?
시어머니는 이상하게 새가 되었을것 같다는 생각을 늘 해요.
어머니 보내고 마당에서 떠나지 않았던 새 한마리 때문인것 같아요.
어머니는 늘 본인의 손길이 닿았던 논과 밭이 있는 선산에서 내려다 보면서 심심하지는 않으시겠다 그런 생각이 드는데~
엄마는 대리석 너머 유골함에서 갑갑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쁜 우리 엄마는 예쁜 꽃이 되었을것 같은데
자유롭고 예쁜 곳에 있으면 좋겠다 싶은데~
방에 누워서 TV 보는 엄마 모습이 떠올라ㅠㅠ
울엄마도 우리 어머니 처럼 탁 트인 자연 속에 있음 얼마나 좋을까?
그런 아쉬운 마음이 들어요.
살아서도 죽어서도 방한칸 같은 마음이 들어서 슬프네요.
이제 언제 부산에 갈 수 있을까요?
이쯤이면 엄마랑 여름휴가 보낼 계획들 언니들이랑 하곤 했는데~
엄마
그래도 엄마는 좋은 곳 많이 다니고
병원에 입원하지도 않고 지내다 예쁘게 살다가 가셔서 너무 좋아요.
엄마 생각하면 예쁘고 멋진 우리 엄마가 떠올라요.
고생한 티 하나도 나지 않고 세련되고 예쁜 우리 엄마.
이제 5개월이 되어가는데 정신도 조금씩 차려지고
전 처럼 또 열심히 살고 있어요.
볼수는 없는게 아쉽고 보고싶기는 하지만
삶이란게 그런거다.
나도 언제 엄마를 만나게 될런지 모르는 그런 나이고~
본인 하실 수 있는 최선을 마지막까지 다하고 가신 엄마가 그저 그립고 감사하기만 해요.
언젠가 엄마 만나는 날 나도 엄마 처럼 그렇께 깔끔하게 세상과 작별하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남은 나의 삶도 열심히 살고 그래서 최선을 다한 삶에 후회가 없는 삶을~
엄마
더 이상 슬퍼하고 미안해 하고 그러지 않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신 엄마의 삶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살께요...엄마 사랑해요. 정말 많이 보고싶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