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있는곳은 어때 요즘 날이 다시 부쩍 추워졌어
수원에서 부산은 너무멀어 보고싶을 때 마다 못가는게 미안해
20살 대학교서 강의를 듣다가 아빠소식에 급히 부산에 내려간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6년이 흘러서 난 직장인이 되었고 무심하게도 아빠의 부재가 많이 무뎌졌어
매일 생각하고 괴로워하며 보고싶어하진 않지만
문득 생각날땐 사무치게 그리워져. 엄마는 잘있어 연우도 잘 있고
엄마는 엄마꿈에 아빠가 나타날 난 후엔 항상 내게 안좋은일이 일어난다고
걱정 많이해. 아빠는 다 알고있어서 엄마한테 날 돌보라고 챙기라고 나타난거겠지?
너무 미안해하지말고 너무 걱정하지마. 더디지만 난 멋진 어른으로 자랄게.
아픔과 불행과 슬픔이 없는곳에서 잘 지내고있어
먼 훗날 내가 그곳에 가게 될때면 그땐 우리 일찍 떨어져 지낸만큼
아빠는 아빠로서 난 아빠의 첫째 딸로서 시간을 보내보자.
아빠. 다음생엔 꼭 내 아들로 태어나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