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잘 지내고 있어? 엄마가 떠난지 두달이 되어가네.
곧 설이라서 엄마 생각이 더 많이 나는 요즘이네..
작년 설에는 엄마랑 같이 장도보고 커피도 마시고 같이 시간 보냈는데
어젠 혼자 장보러갔다가 엄마또래 아줌마들 보고 울컥해서 엄마에게
달려가서 엄마묘지앞에서 펑펑 울다가 왔네..
그런 내모습보고 울 엄마 가슴아팠지? 미안해 엄마..
내가 여기서 할수있는건 엄마보고싶어서 울수밖에 없는 현실이..참..
엄마 만지고 싶고 목소리도 듣고 싶고 하루에도 열두번씩 보고싶어.
아빠는 요즘 기운도 없고 엄마 보고싶어서 계속 울먹거리면서 엄마한테 자주가서 보고 오고..술을 친구삼아 엄마삼아 의지하는것 같아서 걱정이야.
엄마가 아빠 혼좀 내줬음 좋겠어. 아빠가 빨리 기운 차릴수 있게 하늘에서 많이 도와줄꺼라 믿어.. 엄마의 손때묻은 물건들 치우면서 가슴이 얼마나 아프고 그리움에 사무치던지 울 엄마 열심히 아끼고 잘 살았는데.. 왜 그리 빨리 우리 곁을 떠나갔는지 마지막엔 꼭 그렇게 아프게 살다갔어야했을까?
살아있는게 더 괴롭고 힘든 현실이였다는걸 알면서도 엄마보내기 싫었던 우리 마음 이해하지 엄마? 그 곳에선 아프지말고 할머니 할아버지 만나서 놀러도 다니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 우리 걱정은 하지말고 엄마를 보냈는데 이정도는 아파하고 그리워해야하지않겠어? 엄마 오늘도 넘 많이
울어서 눈이 퉁퉁 부었네ㅜㅜ
거기선 더 이상 외롭지말고 아프지말고 알겠지? 엄마라고 부를수 있어서 행복했어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