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저 지혜예요..
어느 덧 아빠를 보낸 지 오늘로 5일 째네...
아빠를 보내고 싶지가 않았는데...아빠가...누워 있을 때...너무 힘들어해서..
이렇게 보내서..미안해..아빠...
아빠를 보내고 나서 알았어...
아빠 살아생전에...같이 사진도 찍고...사랑한다는 그 흔한 말도 많이 못한 게..
너무 아빠에게 미안하고 죄스러워서...내가 아직은 아빠를..완벽히 보내기에는..
너무 힘들어...
거기서는..할머니, 할아버지, 큰아빠랑 다 같이 만났어..?
아빠 가고 나서...고모들은...점점 괜찮아지는 것 같구,...엄마는 요즘..잠을 잘 못
자나봐...그래서 좀 걱정이야..
그리고...정한이는..아빠 걱정대로...될 것 같아서...그게 걱정이야..
여튼...우리는 이렇게 지내고 있고...아빠는...그 곳이 편안해..?
너무 편안해서 그런지...꿈에도 안 나오나보다..
오히려...거기가 편안하다면...난 그걸로도 다행인 것 같아..
이틀전에...아빠 삼우재였는데..우리 모두 개인적으로 볼일이 있어서..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해...대신..49재 때는..꼭 안 빠지고 있을께...
나도 아빠 가구 나서..잠을 잘 자지는 못해...그래서..이번주에...아빠 찾아가 보려고
해...나..그래도 되지..? 아빠..?
아빠...지금 그 곳에선...편안하게 지내...
그리고 이번주에 봐요...
아빠 내가 말은 안 해도...아빠를..가장 많이 의지하고 따르고...사랑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