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오늘 우리복지관에서 어르신 경노잔치하고
조금전에 돌아왔어요.
운전하고 돌아오는데 울 며느리가 전화해서는
"어머님! 어디세요? 저녁은 드셨어요?"
이러면서 토요일날 내려와서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더군요.
나는 괜찮다고 그랬더니 울아들이 폰을뺏어 토요일날 어버이날이라
무조건 내려온다는 거에요.
조금있으면 당신기일이라 내려올건데 그때 보면되니까 장인장모님 모시고
어디 좋은곳에 다녀오라고 그랬더니 처가집은 장인어른도 있고 처제도 있으니까
걱정말라며 우리집에 들러자고 다음날 처가들려 저희집에 가면된다고 우기는데
눈물이 펑펑 흐르는거야...
당신도없이 나혼자 아이들 효도를 독차지하며 사는거같아 미안한거야...
울아들은 당신이 나를 많이 사랑해서 지들한테 그렇게 하라고 그랬기때문에
당신한테 미안해 하지않아도 된다는거에요
그러면서 내가 우니까 울며느리도 운다면서 "아버지가 계셨으면 내려가지않고
돈이나 부쳐도 되겠지만 이제는 아니거든요 혜림이가 꼭 내려가야 된대요"
이러면서 지들이 하자는대로 하자며 "엄마!행복해서 우는건 괜찮지만
아버지 생각해서 울면 아버지도 가슴아파 하시니까 울지마세요! 하면서
당신이 그곳에서도 우리를 보살피는거 같고 더화목하게 사랑하며 사는데
그래야 당신이 그곳에서도 기뻐한다고 하면서 이제부터는 웃으며 살자네요.
울며늘애랑 아들이 나도 챙겨야하고 지처가도 챙겨야하기 때문에
어깨가 얼마나 무거울까 싶어 안스럽고 불쌍해서 처가어른들만 챙기라는데
울아들이 말을 안듣네요.
일요일날은 딸내미가 여행데려가고 또 아들내외와 지내고...
나는 복이많아 온갖호사를 누리는데 울서방님은 어떻할꼬!!
나는 당신만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져요.
당신복은 거기까지였을까요!
왜그렇게 복이없는거야.......온갖고생은 당신이 다하고선 호강은 내가 누리고......
그러니까 내가 당신생각에 눈물이나지....
우영아빠!이다음에 만나거든 나보다 더 오래오래 호사누리며 살기를...
나는 빌고빌거에요.
사랑하고 사랑하는 나의서방님! 당신을 아주아주많이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