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꽃샘추위가 온몸을 움츠려들게 하네요. 가시는길 춥지는 않으신지 지난겨울엔 유난히 많이 추워하셨는데...
우리 태윤이 눈에 밟혀 어떻게 가셨어요? 장례식장에서도 추모공원에서도 장훈이가 술잔 올리는 모습보면서 인력으로 되는 일은 아니지만 우리 태윤이 좀 더 빨리 낳아드릴 걸 하는 생각 참 많이 했습니다. 우리 태윤이가 우승이만큼만 컸어도 잔을 올려드렸을텐데... 아버지 가시고 어머니가 너무 심심해하세요.
아버지 계실땐 미우나 고우나 남편이니 텔레비전볼때도 그렇고 이렇게 저렇게 많이 다투기도 하셨지만 지금은 그때가 그리우신가봐요...
제가 생각해도 그럴것 같아요...
아버지 우리 걱정하지 마시고 편안히 가세요... 어머니 잘 모실게요...
사랑합니다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