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아빠!
요즘 날씨가 많이 춥네요.
봄이 아직은 오기싫어서 그러는지....
날씨가 이모양이다보니 몸도 마음도 춥고 그러네요.
살이 조금찐거 같아 걸어서 다니는데 걸어오다보면 보는 재미도
사는재미도 있어 좋은데 당신 말마따나 나는 주머니에 돈을 넣고다니면 안되나봐요.
오늘도 딸기를 20원어치나 사서 양손에들고 무거워서
집까지 걸어올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마을버스를 탔지뭐에요.
요즘 우리딸내미하고 바나나넣고 갈아서 마시는데 맛이 있어가지고
겨울까지 먹으려면 많이사서 저장하려구요.
그러고보니 그때도 딸기를 많이 샀었네.
요쿠르트에 타서 주려고 딸기를 일년치껄 만들어두고 먹었었는데.
당신떠나고 한동안 먹지않았었어요.
먹어봤자 소용없는거 알잖아요.먹는게 보약보다 낫다고 생각하며
잘먹자 주의였는데 이렇게 되고보니 먹기싫더니 또 그렇데요.
그렇다고 먹지않을수는없고 그냥 먹는데로 먹고 사는데로 살려고요.
죽고사는 문제는 우리 영역이 아니잖아요.
잘먹는다고 오래사는것도 아니고 명대로 사는건가봐.
여보! 아까는 당신한테 할이야기가 생각났었는데 생각이 안나네요.
이제 나도 정신이 어떻게 됐는지,금방금방 까먹어요.
참! 내가 당신밥상에 올린다며 반찬챙기는거보고 복지관 후배가
나보고 당신한테 너무받아서 그런다며 저는 즈그남편 죽으면 그렇게
못할거라며 남편흉을 보는거야~
그래서 내가 그러지 말랬어요.있을때 잘하라고....
자식이 아무리 잘해줘도 남편하고 다르다며 측은지심도 정이라고
좋은것만 보려고 노력하라고 그랬어요.
그리고 받으려고만 하지말고 먼저 주라고 했구요.
지나고 나처럼 후회하지말고 있을때 잘하라고 했지요.
부부가 뭘까요,남남이 만나가지고 살맞대고 살다가 정이들어가고,
애증관계일까!
하여튼 오늘밤도 평안하길 빌며 내사랑 잘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