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아빠! 수경네랑 울공주하고 기장에있는 갈치집에 갔어요, 그전에 당신이랑 가서 숭어회 사던집에서 조금 더 올라가니 갈치로 찌게도하고 구이도 하는집이 꽤나 유명한집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아 번호표받아 줄서있다 먹는 그런집이더군요, 당신이나 수경아빠도 아무리 맛있어도 줄서서 기다리는거 싫어하는데 오늘 그집은 평일이라 그런지 얼마 안있으니까 들어오라데요, 갈치구이세개와 찌게하나 시켰는데 갈치가 무슨 스테이크만 한게 너무 먹음직하고 근사한데 흠이라면 일인분에 이만원이나 하는거야~ 그거 먹으면서 수경아빠가 제일큰 토막을 우리모녀접시에 담아 주는데 울공주는 맨날 당신이 양쪽에있는 가시를 제거하고 먹이던 습관때문에 가시발라내느라 잘먹지를 못해서 또 당신생각이 나더군요, 요즘은 울아들이 당신대신 지동생한테 생선가시를 발라서 주데요, 그 생선을 보니 내가 얼마나 궁상맞게 살았나 후회가 되데요, 나는 갈치하나도 만원에 네마리 주는 작은걸로 사다 구웠는데 언젠가 우리언니네 갔더니 오늘먹은 갈치만하걸 구워주길래 맛있다고 좋아했더니 울언니가 박서방 가져다 구워주라며 줘서 당신도 처음으로 큰걸 먹어봤을거에요, 그게 뭐라고 그렇게 살았나 몰라요, 당신이 떠나고 이제야 알았어요,이제 다시는 그렇게 살지않을거에요, 맛있는거 먹고 놀러도가고 나혼자 신나지는 않아도 마음가는데로 살려고해요! 오면서 명태말린거 사다가 콩나물넣고 찜했는데 어땠어요? 아침도 차리지않고 좋아라 따라가느라 밥이늦어 배고팠지요?미~안! 기장에서 밥먹고 해안도로따라 드라이브 하는데 당신이랑도 갔던길이 오늘은 너무 낯설은게 생전처음 가보는거 같아 이상한거에요, 거기에는 영화셋트장도 있던데 근사하데요, 거기서 울공주가 나를 한컷찍고 거기서도 나는 자연스레 당신이 있었더라도 그렇게 찍어주었을거라 그랬지요, 나는 어딜가도 무슨일에도 당신을봐요, 내가 눈을감는 그날까지 그렇게 스치듯 하루도 잊히지 않아 고마워요, 당신을 기억할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요, 사랑하는 당신이 우리와 함께 그렇게 살아있어 감사해요, 당신을 사랑하는 내가 있다는걸 잊지말고 매일 평안하길 빌면서~ 오늘도 당신을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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