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당신보세요! 당신과 이맘때 벌초 준비 하면서 이제부터는 순천형도 부르지 말고 당신하고 둘이서 데이트삼아 벌초하고 가자고 해놓고 그리고 우리둘이 묘역도 단장하고 그러자고 해놓고 그렇게 가버리면 어떻해요. 당신대신 누군가가 하겠지만 당신없는 빈자리가 너무크기때문에 많이들 그리워 하겠지요. 내가 당신없이 가기싫다고 했지만 당신이 거기서도 안타까워 할걸 생각하니 가야 하겠지요. 당신은 그저 마누라가 해가지고 간 음식들을 사람들이 칭찬하며 먹어주는것을 제일 좋아했으니까요. 이제는 우리아들 어깨가 무거워요 이제까지 당신이 하던일을 아들이 하니까 어찌그리도 아비복이 없는지~ 내가 이런말하면 이제까지 곁에 계셔준것 만으로도 감사하고 이렇게 키워준것도 감사하데요 아들 딸은 잘키워놓고 간거같아 그나마 다행이에요. 여보! 오늘은 예전에 당신하고 금정산에 갔던길 북문에서 산정마을쪽길로 하산했잖아요? 그곳에서 발도담그고 밥도먹고 하던곳! 그곳에갔어요. 에~구 내가 이렇게 당신생각하면서 하루를 보내요. 난 눈을감고 당신과의 모든일들을 떠올리려 노력해요. 그러면 손에 잡힐것같고 곁에 있는거같고 음성이 들리는거 같아 좋아요.이건 나만의 당신 사랑하는 방식이에요. 여보! 당신 잊지않을께요!그리고 사랑해요 아주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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