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천국에선 행복하게 지내고 있지? 나 내일 학교 마치고 엄마 보러 갈꺼같아. 내 마음은... 차라리 가서 엉엉 울고싶은데 아빠도 같이 가니까 그렇게는 못하겠어.... 너무 보고싶어서... 가슴에 사무친다 엄마 작년 이맘때였으면 내 방학이라고 우리둘이 시원한 방바닥에 들어누워서 우리집은 시원해서 좋다며.... 나란히 누워서 마주보고 실컷 낮잠을 자곤 했잖아. 놀러가는 걸 좋아하는 내가 하도 보채서 친척들이랑 바닷가 갈 계획새우기 바빴고 매년 여름이면 엄만 내가 좋아하는 딱딱한 복숭아랑 커다란 자두를 한아름씩 사와선 내가 맛있게 먹는걸 흐뭇하게 바라보곤 했잖아.... 그 기억을 떠올리니까.... 따뜻하기만 한 추억이 너무 슬퍼... 정말 사소하고 일상적인건데 이제 다시는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너무너무 눈물이나 친구들이 당연한듯이 엄마한테 전화하고 엄마랑 다니는거 보면 또 서글퍼져... 엄마 화장하던 날 내가 엄마 영정사진 껴안고 차 앞자리에 탔을때 어떤 사람이 그랬어 네 엄마가 너를 너무너무 사랑했던거 알지? 니가 다른아이들보다 몇배는 더 많은 사랑 미리 받은거 알지? 그렇게... 알아 엄마.. 나를 낳으려했을때 엄마 목숨이 위태롭다고 했잖아. 그래서 아이를 포기하라고 했었다며 근데 엄마는 날 선택했구... 이렇게 고등학교 입학하기까지 키워주었어 엄마랑 같이 있을땐 잘 몰랐는데... 이제 알겠더라 엄마 사랑이 얼마나 컸는지 그 빈자리가 너무 커서 감당할 수가 없어 한번만 단 한번만이라도 엄마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너무 빨리 갔잖아 엄마.... 내가 엄마한테 더 잘해줄 시간 주지 않았잖아.... 보고싶어 정말.... 미안해 엄마, 이런모습이라.... 더 잘할게 노력할게... 그래도, 이렇게 슬퍼도 엄마 딸이였다는걸 조금도 원망하지 않아.. 그만큼 엄마를 많이 사랑했고 그리워한다는거 알지.... 끝까지 나만 걱정했다던 엄마.... 사경을 헤맬때 다른 사람 말에는 아무 반응도 없었다가 내가 하루종일 사랑한다고, 다시만나자고 그렇게 말할때... 엄마도 사랑한다고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안간힘을 써서 말하려했던 엄마... 정말 보고싶은데 꿈에도 안나오네 엄마는..ㅎ 엄마, 약속지킬거야 엄마 딸이니까 여기서 잘하고 있을게 지켜봐줘! 나중에 웃으면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자꾸만 엄마가 어른거려... 언젠가 꼭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 엄마 주님 손 꼭 잡구 기다려... 엄마는 정말 좋겠다 이제 아픔도 없는곳에서 행복하게 있겠지?... 그럼 내일봐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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