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아빠한테 편지도 자주 못쓰고 미안해.. 벌써 아빠 기제사를 세번이나 지냈네.. 아빠가 돌아가신지 이제 겨우 20일남짓.. 스님이..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아빠 좋은데가라고 기도많이 하고 열심히 살라 그래서.. 그래야 아빠 좋은데 갈수있다 그래서 .. 많이 슬퍼하지 않을려고 노력하는데.. 가끔씩.. 아빠가 없는 텅빈 안방을 볼때마다 눈물이 나요.. 아빠.. 잘지내죠? 아빠 화장하지 말고 매장해달라고 평소에 그랬었는데.. 혹시 화장한것땜에 많이 화나고 서운한건 아니지? 어쩔수 없었어.. 알잖아요 아빠도...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 말고 아빠가 이해좀 해줘요... 오늘 티비를 보니깐.. 여운계라는 탤런트가 폐암으로 사망했다고해.. 아빠도 폐암이었는데.. 선고받고 겨우 두달정도 있다 아빠 돌아가신거 생각하면... 그 두달동안 아빠곁에 더 오래 못있어줬던게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 아빠.. 오늘따라 아빠가 정말 더 보고싶다.. 아빠.. 정말 잘지내지? 아빠.. 꼭 좋은데 가세요.. 우리 걱정하지말고.. 언니도 ..엄마도 내가 잘돌볼게. 걱정하지마.. 아빠 막내딸.. 똑똑하잖아.. 우리 세식구.. 아빠 다시 만날때까지.. 정말 열심히 행복하게 잘살께.. 그러니깐 아빠도.. 꼭 좋은데 가서 행복해야해요.. 아빠.. 앞으로.. 내가 얼마나 더 살진 모르지만.. 그 많은 시간동안.. 이제 아빠를 다시는 볼수 없다는게.. 너무 막막해서 눈물이 나요.. 오늘 아빠 납골당에 가져갈 작은 화분 두개샀어.. 언니랑 다음에 갈때 가지고 갈려고.. 아빠 맘에 들었으면 좋겠는데............. 다른건 아무걱정말고.. 아빠 좋은곳에서 편히 쉬세요.. 꼭... 꼭이야 아빠.. 정말 보고싶어 아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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