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진아! 지난 수요일 할머니 제사 였었다. 음식준비는 엄마하고 창원 제수씨가 했는데 당신이 없어서 조가 안 맞아 고생들 많이 하셨을 것 같다. 제사 준비하는 과정, 제사 모시고 밥 먹는 시간 시간이 당신과 연계가 되어 많이 생각 나더라. 다른 음식도 잘 하지만 특히 당신의 전매 특허인 나물국은 정말로 생각이 많이 나더라. 당신 또한 제사 음식을 얼마나 좋아라 했는데... 옆에 없다는 것이 한 없이 가슴 아프고 슬프다. 나는 아직도 잘 믿기지가 않는다. 왜 당신이 이렇게 일찍이 떠는야 했는지. 정말 많이 보고싶다. 그리고 집 화분중에 지난 겨울 창가에 있다 얼어서 죽은 것 있자나 내가 그동안 게속해서 물을 줘 왔었는데 지금은 살아서 제법 잎이 많이 나 있다. 좀 신기한 일이다. 죽었다고 생각한 생물도 정성을 들이면 살아나는데 당신을 그렇게 허무하게 떠나 보내야 했는지 뭐가 잘못 되었는지 아직도 이해가 잘 안된다. 아뭏든 살아 생전 보다 한 일들 거기 에서는 마음껏 하시길 바라고 정말 아픈곳 없이 편안하게 잘 지내길 빌고 또 빌어 봅니다. 사랑하고 보고 싶은 사람아 잘 있으시오. 2009. 3. 21. 당신이 좋아하는 남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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